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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에 기후장관 "죄송하게 생각"

입력 2026-10-01 16: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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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發 전력수요 증가…전력 부문 감축 늦어질 수도"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내년부터 10GW 이상씩 늘 것"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일 기후부 출범 1주년을 맞아 정부세종청사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 [기후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작년 국가 온실가스 순배출량이 전년보다 증가한 데 대해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목표만큼 줄이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때문에 전력 수요가 늘면서 전력 부문에서 감축 목표 (달성이)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면서 내년부턴 태양광 발전 설비 용량이 10GW(기가와트)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기후부 출범 1주년 간담회에서 작년 국가 온실가스 순배출량이 늘어난 것을 두고 '통계적 착시'가 있다면서도 "실제로 우리가 목표한 만큼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못한 것이 사실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총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산림과 토지 등이 흡수한 양을 뺀 순배출량은 작년 6억5천470만t(잠정)으로 재작년보다 0.5% 늘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빠르게 줄여야 하는 시기에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기후부는 작년 3월 경북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점을 순배출량 증가의 주원인으로 꼽았다. 발전 부문 배출량도 늘었는데 원자력발전소 정비·정지일이 늘면서 석탄화력발전 발전량이 증가했기 때문이었다.


김 장관은 발전 부문의 경우 AI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 때문에 총 전력 수요가 늘면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이 늦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 부문은 철강과 석유화학 등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산업의 경기가 침체하면서 '불황형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김 장관은 "이런 플러스마이너스 요인을 감안하면, 국제사회에 약속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예정대로 추진하는 데 약간의 편차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와 관련해 한 번 정리해서 내년 초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확대와 관련해 김 장관은 최근 발표한 전력망 혁신 대책으로 전력망 접속 지연 문제가 해소되는 등의 영향으로 내년부터 태양광 10GW 이상 등 설비 용량이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기준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은 40.6GW로, '25%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대미(對美) 투자로 미국에 원전 8기를 건설하게 된 것과 관련해 김 장관은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역량을 고려하면 "국내 원전 건설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정부 체코 원전 수주 땐 '릴레이 수주' 시 전문인력 부족으로 사업이 지연되거나 부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김 장관은 "한국은 원전을 계속 지어온 생태계가 살아 있어 세계 어느 나라보다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장관은 일반용 전기요금 유형의 하나로 데이터센터 전용 요금제를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전용 요금제는 요금을 낮춰주는 방향으로 설계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 장관은 "이 때문에 한전이나 다른 국민의 전기요금 부담이 커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등에서 데이터센터를 위한 전력 설비를 설치하면서 전기요금이 오르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민영화돼있기 때문이기에 국내에서는 같은 일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김 장관 설명이다.


앞서 기후부가 9월까지 4대강 보 처리 방안을 일부라도 발표하기로 했으나 지켜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 김 장관은 "관련한 연구 용역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달 중 순차적으로 발표하겠다고 했다.


김 장관은 보 개방 시 필요한 취·양수장 개선 사업 진척도가 강별로 달라 금강을 제외한 강들은 보를 완전히 개방했을 때 생태계에 나타날 변화를 충분히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경제성과 함께 보 개방으로 인한 생태계 변화까지 고려해 최종 방안을 정하겠다"고 했다.


기후부와 환경단체들은 4대강 보 처리와 관련해 취·양수장 개선 비용을 보 처리비에 포함해 경제성을 평가할지, 보 개방·해체에 반대하는 의견은 어느 정도 반영할지 등을 두고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


특히 기후부가 보 개방 시 영향을 실측한 자료가 부족하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환경단체들은 "모든 실측자료가 충분히 쌓일 때까지 기다리면 취·양수장 개선이 완료되는 2028년에야 보 처리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면서 모델 자료를 활용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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