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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4%→올해 1∼8월 13.6%…고령층 맞춤형 보호 과제 필요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열린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 개소식에서 제막한 현판을 만지고 있다. 2025.10.15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보이스피싱에 대응하는 범정부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이 출범 1년을 맞았다.
피해자 가운데 7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 커져 고령층 맞춤형 보호 과제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대응단은 지난해 8월 정부가 발표한 '보이스피싱 근절 종합대책'을 계기로 경찰청과 금융·통신 당국의 대응 역량을 모아 같은 해 9월 29일 공식 출범했다.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8천584건으로 이 가운데 피해자가 70대 이상인 사건은 1천165건이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6%로 지난해 연간 6.4%보다 7.2%포인트 높았다.
70대 이상 피해 비중은 2021년 3.6%, 2022년 4.4%, 2023년 4.1%, 2024년 5.0%, 2025년 6.4%였으나 올해 1∼8월에는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올해 70대 이상 피해 건수는 40대 1천86건, 30대 702건보다 많았다.
지난해에는 70대 이상 피해가 1천493건으로 경찰이 분류한 전체 연령집단 중 가장 적었지만, 올해는 30·40대를 웃돌았다.
60대와 70대 이상을 합친 올해 피해는 2천955건으로 전체의 34.4%였다.
피해 사건 3건 중 1건 이상은 60대 이상에서 발생한 셈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70대 이상 피해가 381건으로 서울 전체 발생 건수의 18.8%를 차지했다. 부산도 423건 중 78건으로 18.4%였다.

[연합AI플랫폼 제작. 재판매 및 DB 금지]
보이스피싱 범죄에서 피해금을 빼앗는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올해 1∼8월 계좌이체 방식의 보이스피싱은 4천937건으로 전체의 57.5%였다.
피해자를 직접 만나 돈을 받는 대면편취는 1천880건으로 21.9%를 차지했다.
2021년에는 대면편취가 73.4%, 계좌이체가 11.2%로 대면편취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계좌이체 비중은 2023년 23.1%, 2024년 49.2%, 지난해 54.1%로 높아졌다.
2024년 대면편취를 추월한 뒤 지난해부터 전체 피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정 장소를 지정하는 편취 수법도 2023년 227건에서 2024년 507건, 지난해 1천408건으로 늘었다. 올해는 8개월간 653건으로 전체의 7.6%였다.
올해 1∼8월 전체 피해액은 3천871억원으로 건당 평균 4천510만원이었다.
지난해 건당 평균 피해액 5천384만원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한 차례 범행으로 수천만원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기관사칭형 피해액은 3천155억원으로 전체의 81.5%를 차지했다.
기관사칭형의 건당 피해액은 약 6천159만원으로, 대출빙자형 약 2천72만원의 세 배 수준이었다.

[대전중부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통합대응단 가동 이후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는 감소세를 보인다.
올해 1∼7월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7천94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4천707건)보다 46% 줄었다. 피해액도 7천766억원에서 3천614억원으로 53% 감소했다.
출범 이후 올해 8월까지 접수한 신고·상담은 28만9천132건이었다. 출범 전 78.3%였던 상담 응대율은 출범 이후 97.4%로 높아졌다.
이처럼 전체 피해 감소와 신고 대응 개선이 확인된 상황에서 피해 비중이 높아진 고령층에 맞춤형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 의원은 "보이스피싱이 고령층 등 취약계층을 집중적으로 노리는 만큼 예방 안내부터 금융기관 연계와 현장 보호까지 촘촘하게 작동하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writ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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