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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소엔 인파·귀경길 정체, 흐린 날씨 속 보름달 보기 어려워
(전국종합=연합뉴스) 추석인 25일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곳에 따라 비가 내렸지만 공원묘지나 곳곳의 산소에는 성묘객 발길이 이어졌다.

(파주=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추석인 2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실향민 가족들이 북녘을 향해 절을 올리고 있다. 2026.9.25
andphotodo@yna.co.kr
짧은 연휴 탓에 오후 들어 귀성·귀경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졌고, 관광지와 명소에는 연휴를 즐기려는 나들이객들의 발길로 북적거렸다.
◇ 실향민들 철책선 앞 차례상…참사 유족들도 합동차례
경기 파주 임진각에서는 실향민 가족과 탈북민들이 모여 철책선 앞에서 북녘을 향해 차례를 올렸다.
고령인 실향민을 대신해 자손들이 참석한 경우가 많았다.
이들은 망배단(고향을 향해 절하는 제단) 앞에서 차례로 절하며 그리움을 달랬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들은 참사 이후 두 번째 추석을 맞아 전남광주 무안국제공항에서 합동차례를 지내며 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진상 규명을 다짐했다.
이 참사는 2024년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벗어나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숨진 사고다.
2023년 7월 15일 청주 미호강 임시제방이 터지면서 가족을 잃은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과 생존자들도 참사 이후 네 번째 추석을 맞은 이날 오후 청주시청 임시청사 시민분향소에서 합동차례를 지냈다.

[동해해경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추석에도 독도 해역에서 경비를 서는 동해해양경찰서 3016함 승조원들은 헬기 갑판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구호를 외치며 해양주권 수호 의지를 다졌다.
전국 곳곳의 공원묘지에는 이른 아침부터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남광주 영락공원에는 이날 정오까지 2만7천여명의 성묘객이 정성껏 준비한 과일과 전을 올리며 조상의 넋을 기렸다. 영락공원으로 향하는 추모객이 몰리면서 서광주IC와 문흥지구, 도동고개 삼거리 등 주요 교차로에는 차량이 꼬리를 물었다.
경기 수원 연화장 진입로도 묘역으로 향하는 차량이 몰리면서 종일 정체를 빚었다. 두 손에 과일 등 제수용품과 꽃다발을 든 시민들은 묘 앞에 정성스레 상을 차리고 절을 올린 뒤 둘러앉아 담소를 나누며 차분한 한때를 보냈다.
가족과 함께 연화장을 찾은 한 시민은 "친척들이 다 같이 모여 성묘하고 인사를 드리니 마음이 편안하다"며 "오후에는 근처 행궁으로 나들이를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남 창원 천자봉공원묘원과 양산 석계공원묘원, 전북 전주 효자공원묘지도 성묘객들로 북적거렸고, 강원 산지에서는 우산을 챙겨 든 성묘객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 수로 속 상어 '부캉이' 보자…전국 명소마다 인파

(부산=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추석인 25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변이 상어 '부캉이'를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2026.9.25. ljglory@yna.co.kr (끝)
부산역에서 500m가량 떨어진 북항 친수공원 수로변은 일주일째 머무는 대형 상어 '부캉이'(북항이)를 보려는 인파로 북적거렸다.
해운대와 광안리해수욕장도 연휴를 보내러 온 관광객들로 평소보다 활기를 띠었다.
해운대 청사포를 찾은 이모(53·대구)씨는 "오랜만에 부모님을 모시와 점심을 먹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국립공원 설악산에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궂은 날씨에도 이날 오후 1시 현재 1만여명의 등산객이 찾았다.
제주에는 4만7천명의 관광객이 몰렸는데, 특히 '2026 신산 도채비 빛 축제'가 열리고 있는 신산공원 일대를 찾은 관광객들은 마술쇼와 그림자 인형극 등 공연과 전통 놀이, 만들기 체험 등을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수원 화성행궁과 용인 한국민속촌, 경주 엑스포대공원, 대구 수성못에도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 짧은 연휴에 귀경길 서둘러…고속도로 곳곳 정체
곳곳의 고속도로는 짧은 연휴 탓에 차례를 일찍 지내고 서둘러 귀갓길에 오른 귀경행렬에, 뒤늦은 귀성 차량까지 몰리면서 정체를 빚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5일 서울 서초구 잠원IC 인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 차량이 정체를 빚고 있다. 2026.9.25 cityboy@yna.co.kr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전국 교통량을 684만대가량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47만대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6만대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기차역과 항구, 공항도 붐볐다.
청주 오송역과 부산역,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제주국제공항은 짐을 든 귀성·귀경객으로 북적였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는 고향을 찾는 귀성객 발길이 이어졌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이날 1만1천명가량이 여객선을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저녁부터 비가 내려 한가위 보름달은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손대성 형민우 권준우 이재현 정경재 이영재 최은지 박정헌 고성식 최재훈 김형우 기자)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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