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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병원협회, 연휴 대비 안내…"아이 아프면 모임 미뤄야"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026∼2027절기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21일부터 연령대별로 순차 시행되는 가운데 13일 서울 성북구의 한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에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6.9.13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명절 연휴에는 평소처럼 병원을 방문하기가 어려워 아이가 아프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사전에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특히 예년보다 이르게 인플루엔자(독감)가 유행하며 지난 11일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추석 연휴를 맞게 된 만큼, 보호자의 더 큰 관심이 필요하다.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는 24일 "최근 독감 유행을 아이들이 끌고 있어 열이 나거나 기침을 하는 아이는 명절 이동과 모임을 미루는 것이 아이 본인과 고령의 조부모를 함께 보호하는 방법"이라며 "아이가 고열과 심한 몸살로 처진다면 연휴라도 진료를 미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명절은 각 지역에 사는 여러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고, 오래 함께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우선 해열제 등 상비약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교차 복용에 대해 정확히 알아둬야 한다.
국내에서 아세트아미노펜 해열제는 생후 4개월부터, 이부프로펜과 덱스부프로펜은 생후 6개월부터 사용할 수 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1회에 체중 1㎏당 10∼15㎎, 4∼6시간 간격으로 하루 5회를 넘기지 않는 것이 기준이다.
보호자가 아이의 몸무게에 맞는 용량을 미리 적어두고 계량스푼을 함께 챙기도록 한다.
교차 복용의 경우 다른 계열의 해열제를 복용 간격(2∼3시간)을 지켜 사용해야 한다.
같은 해열제는 정해진 복용 간격 안에서 반복해서 먹어서는 안 된다.
소아청소년병원협회는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은 같은 계열이라 두 해열제를 번갈아 쓰는 것은 교차 복용이 아니라 같은 약 중복 복용"이라며 "좌약 해열제는 먹는 해열제와 투약 방법은 달라도 아세트아미노펜과 같은 성분"이라고 설명했다.
연휴에 아이가 38도가 넘는 고열이 난다면 참고 기다릴 게 아니라 바로 진료를 받도록 한다. 아이가 ▲ 입술 색이 보라색이거나 안색이 매우 나쁨 ▲ 숨쉬기 힘들거나 숨 쉴 때 이상한 소리가 나고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음 ▲ 흔들어도 반응 없거나 몽롱하고 축 늘어짐 ▲ 경련이 멈추지 않거나 의식이 돌아오지 않음 ▲ 극심한 설사·구토, 혈변 ▲ 머리를 강하게 부딪히고 출혈이 멈추지 않음 등 증상을 보이는 응급·위급 상황에는 119에 신고·상담하고 응급의료기관에 가도록 한다.
협회는 이런 기준에 더해 "생후 3개월 미만 영아의 발열은 그 자체로 진료 대상"이라며 "영아가 초록색 담즙이 섞인 구토를 한다면 응급 처치가 필요한 장중첩증의 신호일 수 있어 바로 진료가 필요하다"고 안내했다.
아이가 경련할 때는 옆으로 눕히거나 고개를 한쪽으로 돌려 입안의 분비물이 기도를 막지 않도록 하고, 경련이 시작된 시각과 모습을 확인한다.
5분 이상 경련이 지속되면 응급실에 방문한다.
협회는 특히 손발을 바늘로 따거나, 해열제나 청심환을 입에 넣어나, 입을 벌려보려 숟가락·손가락을 입에 넣거나, 팔다리를 억지로 펴거나 붙잡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명절에는 식중독, 음식이 목에 걸리는 기도 폐쇄, 화상 등에 평소보다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장거리 이동 전 아이 카시트를 점검하고, 반드시 카시트나 안전띠를 사용하도록 한다.
연휴에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 정보는 '응급똑똑'·'응급의료정보제공'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앙응급의료센터 '이젠(E-Gen)'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보건복지부 콜센터(☎129), 시도 콜센터(☎120)에 문의해도 된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 전국 응급의료기관 416곳은 평소와 동일하게 24시간 진료를 유지한다. 문 여는 병·의원, 보건소 등은 하루 평균 3천495곳, 약국은 4천383곳 등이다.
최용재 협회 회장은 "음식과 이동, 모임이 겹치는 명절 연휴에 아이의 몸은 평소보다 지쳐 있다"며 "접종과 손 씻기 등 위생수칙 준수, 아플 때 무리하기 등으로 아이를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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