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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끼임사' HL만도, 외부 안전진단 도입…예산·조직 강화

입력 2026-09-21 16: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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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사고 발생 두달만…"무거운 책임 통감, 필요시 외부 검증도"




HL만도

[HL만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성남=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하청 노동자 끼임 사망사고가 발생한 자동차 부품업체 HL만도가 외부 안전진단을 도입하고 관련 예산·조직을 강화한다.


HL만도는 21일 입장문을 통해 사과 성명과 함께 이러한 종합안전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7월 22일 사고가 발생한 지 두 달만이다.


HL만도는 입장문에서 "안타까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故) 김승모 님의 명복을 빌며, 깊은 슬픔을 겪고 계신 유가족께 진심 어린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면서 7대 개선 대책을 제시했다.


우선 외부 안전 전문기관과 합동 전수진단을 매년 실시하고 내부 안전 점검 체계도 강화해 위험을 사전에 예측·추적하기로 했다.


특별안전진단으로 발굴한 위험 요인에는 특별예산을 편성하고, 긴급한 현장 개선이 필요한 경우에는 예산 품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선(先)조치 후(後)보고' 체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공장 내 인체 감지 폐쇄회로(CC)TV와 외주공사 위험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이동형 CCTV를 도입하는 등 스마트 안전관리에도 투자한다.


조직 측면에서는 안전보건실을 신설하고 본사·사업장 안전인력을 충원하기로 했다. 본사에 안전진단파트를 새로 만들고, 사업장에선 안전환경팀 소속 안전보건파트를 안전보건팀으로 분리·격상해 독립성을 강화한다.


안전보건 위험 신고센터 활성화, 노사 합동 '세이프티 워크'(Safety Walk) 실시, 노동조합의 위험성 평가 참여 등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방안도 담겼다.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안전점검 지원과 안전 자립을 위한 투자 지원에 나선다.




고 김승모 유가족의 눈물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HL만도 경기 평택공장에서 기계 끼임으로 사망한 청년 노동자 고 김승모 씨의 부모님이 21일 청와대 인근에서 열린 '만도 평택공장 비정규직 고 김승모 추모제'에서 눈물을 보이고 있다. 2026.8.21 hwayoung7@yna.co.kr


HL만도는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야 할 의무를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이번 사고를 단순히 하나의 사고로 바라보지 않고 우리의 안전보건 조직과 관리체계, 현장의 실행과 투자, 그리고 안전 문화 전반에 무엇이 부족했는지 처음부터 돌아보고 개선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HL만도는 "이번 대책이 일회성 선언에 그치지 않고 확실히 실행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하고 추진 상황을 끝까지 점검·관리하겠다"면서 "이행 결과는 경영진이 직접 확인하고 필요시 외부 전문기관의 객관적인 검증을 통해 대책의 실효성과 현장 작동 여부까지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7월 22일 낮 12시 50분께 HL만도 평택공장에서 협력업체 소속 김승모(28) 씨가 고장 난 부품 가공 기계 내부를 점검하러 왔다가 기계와 벽 사이에 상반신이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김씨가 기계 내부에 있는 것을 알지 못한 HL만도 소속 직원이 기계를 시운전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노동부는 이날 HL만도 평택공장과 하청업체 4곳에 대한 산업안전 감독을 실시한 결과, 138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해 86건은 즉시 사법처리하고 52건에 대해서는 2억8천여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L만도 중대재해처벌법 고소고발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지난달 HL만도 경기 평택공장에서 협력업체 소속 김승모 씨가 기계에 끼어 숨진 사고와 관련해 '만도 평택공장 청년 비정규직 고(故) 김승모 중대재해대책위원회' 소속회원들과 유가족이 24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정몽원 HL그룹 회장 등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및 불법파견 고소고발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8.24 cityboy@yna.co.kr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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