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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의혹 제보자, 박성주 前국수본부장 고발…"고의적 수사지연"

입력 2026-09-17 17: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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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간 구속영장 신청 막아 수사방해…자해 가까운 '침대수사'"




의원실 나서는 김병기 의원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경찰이 무소속 김병기 의원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한 7일 김 의원이 국회 자신의 의원실에서 이석하고 있다. 2026.9.7 eastsea@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원정 기자 = 무소속 김병기 의원의 각종 비위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고의로 지연됐다며 제보자가 17일 박성주 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김 의원 의혹을 제보한 전직 보좌관 A씨는 이날 오후 박 전 본부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직무유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고발장에는 당시 경찰 수사의 최고 책임자였던 박성주 전 본부장이 지방선거 일정을 의식해 5개월여 동안 김 의원에 대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을 막아 수사를 방해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취재진에게 "경찰 수뇌부의 자해에 가까운 늑장·침대 수사로 무력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고 집단적 2차 가해까지 시달려왔다"며 "검찰 수사권 폐지의 정책적 효능감을 느낄 사람은 어쩌면 구속을 피해 안도하고 있을 김병기뿐일지도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A씨는 차남의 숭실대 편입 특혜와 무소속 강선우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 묵인, 배우자의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유용 등 김 의원의 각종 비위 의혹을 경찰과 언론에 제보한 인물이다.


김 의원은 지난해 9월 박대준 당시 한국 쿠팡 대표와 오찬 회동을 하며 A씨에 대한 인사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김 의원을 일곱 차례 불러 조사한 끝에 수사 착수 1년여 만인 지난 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나흘 만인 11일 구속 필요성을 충분히 소명하지 못했다며 반려했다. 경찰의 늑장 수사 탓에 신병 확보 시기를 놓쳤다는 비판이 일었다.


한편 박성주 전 국가수사본부장은 광주 여고생 살인 사건 수사와 관련해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초동 조치 부실에 대한 비난 여론을 피하기 위해 장윤기의 여고생 살인과 베트남 여성 스토킹·성폭행을 따로 수사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away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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