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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에 휘청이는 사행산업…불법도박 시장 95조, 합법의 3.7배

입력 2026-09-16 07: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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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도박 온라인화 두드러져…온라인카지노 21조·웹보드 3조 규모


도박중독, 30·40세대가 가장 취약…고소득일수록 중독 가능성 높아




불법 도박사이트

(전주=연합뉴스) 전북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캄보디아에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개설한 뒤 국내 성인PC방과 연계해 회원제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100억원대의 부당이익을 챙긴 18명을 검거해 총책 포함 6명을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이들이 운영한 도박 사이트. 2026.8.27 [전북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warm@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국내 불법도박 시장 규모가 합법적인 사행산업 규모의 약 3.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문체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불법도박 시장 규모는 95조8천569억원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합법 사행산업의 총매출액은 26조273억원에 그쳐, 사행산업에서 불법이 합법을 압도하는 시장 구조가 확인됐다.


불법도박 시장 추정 매출액은 2022년 102조7천236억원에서 2025년 95조8천569억원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100조원대'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합법 사행산업 매출액은 2022년 22조9천101억원에서 2025년 26조273억원으로 늘었지만, 성장 폭과 시장 비중은 불법도박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었다.


특히 불법도박의 '온라인화'가 두드러졌다. 문체부 자료에 따르면 전체 불법도박 중 온라인 도박 비중은 71.2%에 달했다. 지난해 불법 온라인 카지노 시장 규모는 21조5천163억원, 웹보드 3조6천381억원이었다. 온라인 도박이 '접근성'과 '상시성'을 무기로 내세우면서, 국내 불법도박 시장이 디지털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도박중독은 30∼40대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에 따르면 연령별 도박중독 유병률(전체 인구 중 도박중독 증상을 가진 비율)은 2022년 기준 30대가 4.3%, 40대가 5.8%로 나타났다. 2024년에는 30대와 40대가 각각 5.6%·5.9%로 소폭 상승한 반면, 다른 연령대에서는 전부 감소했다.


이는 해당 연령 인구 100명 중 5∼6명이 도박중독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불법도박이 사회 전반에 깊숙이 퍼져 있음을 의미한다고 진 의원실은 분석했다.


소득 구간별로는 월평균 개인소득 600만∼800만원 구간에서 도박중독 유병률이 11.4%(2024년 기준)로 가장 높았다. 월평균 개인소득 800만원 이상도 10.2%로 10%를 상회했다. 반면 소득이 낮은 구간은 3∼8%대에 머무르는 등 비교적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진 의원은 "합법 시장의 3배에 달하는 불법도박과 3040 세대의 도박중독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변종 불법도박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함께 국가 차원의 종합적인 예방·치유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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