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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시의원 "취지 동의하나 계획 부실…예산 심사기준 낮춰선 안돼"
서울시의회, TBS 지원 촉구·장애인 공공일자리 조례안 등 가결

[연합뉴스 자료사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8월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열린 '청년 AI 스타트업 간담회'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6.8.10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인 '청년 AI(인공지능) 성장권 지원사업 예산'이 시의회에서 삭감되자 오 시장이 "청년정책에 여야가 어디 있느냐"며 실망감을 표시했다.
서울시의회는 11일 오후 제339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해당 사업 예산 56억2천500만원을 전액 삭감한 추가경정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 사업은 청년 50만명에게 생성형 AI 이용권을 지원하는 내용인데,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인 서울시의회는 지원 범위와 대상자 선정 방식, 서비스 방식 등 세부 사항이 정해지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
이날 표결에 앞서 민주당 박무영 시의원은 "청년들의 AI 활용 지원을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서울시가 제출한 사업계획의 부실함이 심사 과정에서 드러났으니, 본예산 심사까지 다시 제대로 준비해 추진해나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의원은 "시장의 공약이라는 이유로 더 엄격하게 삭감해서도 안 되지만, 시장의 공약이라는 이유로 심사의 기준을 낮춰서도 안 된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시가 수개월 동안 준비하고 청년들도 큰 기대를 걸었던 사업이 전액 삭감돼야 할 만큼 문제가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대안을 제시하지도 않고, 2개월만이라도 시범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서울시의 호소도 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백 번이고 다시 일어나 시민들의 뜻을 모으고, 시의회를 설득해 서울의 내일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촬영 김준태]
이날 본회의에서는 장애인 권리중심 공공일자리를 되살리는 '서울시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도 가결됐다.
권리중심 공공일자리는 노동시장에서 소외된 장애인을 위해 권익 옹호, 문화예술, 인식 개선 등 분야에서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2020년부터 운영됐던 해당 사업은 직무 절반 이상이 집회·시위 등 '캠페인'에 해당하는 문제 등이 지적되면서 2024년 폐지됐다.
이후 시의회 과반을 차지한 민주당 측은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부활을 당론으로 추진했고, 결국 이날 해당 안건이 시의회를 통과했다.
시의회 민주당에서 당론으로 추진한 또 다른 조례안 '서울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도 가결됐다.
조례상 '이동편의 증진'이란 명칭을 '이동권 보장'으로 변경해 권리적 성격을 명확히 하고, 서울시 버스 전량을 저상버스로 운행하도록 명시하는 등의 내용이 골자다.

[촬영 안 철 수] 2026.7
시의회 민주당이 추진한 'TBS 정상화 촉구 결의안'도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서울시에 TBS 출연기관 재지정, 지원 조례 제정, 재정 지원 방안 등 정상화 로드맵을 시의회와 협의하고, 장기간 임금을 받지 못한 TBS 구성원들의 생존권과 고용안정을 보장할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TBS는 과거 대표 프로그램이었던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논란 끝에 11대 시의회 과반을 차지한 국민의힘 주도로 서울시 지원을 폐지하는 조례안이 통과되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2024년 6월 폐지 조례안의 효력이 발생하고 그해 9월 서울시 출연기관 지위에서도 해제되며 서울시가 TBS를 지원할 법적 근거는 완전히 사라진 상황이다.
이후 12대 시의회 다수를 차지한 민주당은 TBS의 서울시 출연기관 지위 회복을 요구해 왔으며, 이날 본회의에 앞서 관련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회견에서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행정안전부 역시 출연 기간 재지정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며 "오세훈 시장도 TBS 정상화에 동의한다는 말씀만 하지 마시고 구체적인 행보에 나서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서울시당 위원장인 김영배 의원은 "주택 공급 문제와 TBS 정상화 문제 등을 포괄해, 오세훈 시장에게 민주당 서울시당과의 당정협의회를 개최하자고 제안드릴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서울시버스노조가 오는 16일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시민 이동권 보호를 위해 서울시의 중재와 해결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도 본회의를 통과했다.
readin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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