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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달라" 부탁에 연휴 반납…산악 조난자 구조 나선 법원 직원

입력 2026-09-07 15: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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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 인력 부족하다는 소식 듣고 자원…"사람 구해 기쁘고 벅차"




춘천지법 속초지원 서기 한대길(46) 씨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속초=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휴일에 지인 부탁을 받고 산악 조난자 수색에 나선 법원 직원이 가리왕산에서 실종된 70대를 구조하는 데 기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춘천지법 속초지원 서기 한대길(46) 씨는 지난달 17일 강원 정선군 북평면 숙암리 가리왕산 중봉 인근에서 실종된 70대 A씨를 찾기 위한 수색에 참여했다.


A씨는 전날인 16일 하산하던 중 다리에 경련이 발생해 일행에서 낙오된 뒤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 당일 오후 4시 24분께 신고가 접수되면서 소방 당국과 강원 산악구조대 등 관계기관이 수색에 나섰고, 이튿날까지 이어졌다.


당시 수색 인력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접한 한씨는 강원 산악구조대장의 도움 요청을 받은 지인 부탁으로 17일 새벽부터 동참했다.


한씨에게 도움을 요청한 사람은 강원지역 시골 학교 도색 봉사활동으로 알려진 '양양 키다리 아저씨' 김재식 씨다.


산악구조대 소속이 아닌 한씨는 휴일임에도 속초에서 정선 가리왕산까지 이동해 다른 구조대원들과 함께 수색을 실시했다.


수색 과정에서 한씨는 A씨를 직접 발견했고, A씨는 이날 오전 11시께 안전하게 구조됐다.


발견 당시 A씨의 상태는 양호해 병원으로 이송되지는 않았다.


이후 산악구조대 관계자가 A씨 가족에게 수색 과정 등을 설명하면서 한씨가 수색에 참여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이러한 사연은 A씨의 아들과 강원 산악구조대장이 법원 '칭찬합시다' 게시판과 '법원에 바란다' 등에 한씨를 칭찬하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국민신문고에도 한씨를 칭찬하는 글이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아들은 글에서 "한대길님께서 타지역의 실종자 합동 수색 작전에 도움이 되고자 자원해 참여하셨다"며 "강원 산악구조대원들과 함께 작전 중 저희 부친을 직접 발견 후 안전하게 구조해주셨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타지역의 안타까운 소식에 적극적으로 자원해 큰 힘이 되어주셨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수색이 산악 조난자 구조 활동에 참여한 첫 사례였던 한씨는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씨는 "사람을 구하게 돼 기쁘고 제가 이런 일에 동참하게 돼 벅차오른다"며 "앞으로 이런 봉사 활동을 꾸준히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r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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