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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심 길어지는 조희대…'대법관 재제청' 관련 입장 발표 미뤄

입력 2026-09-04 14: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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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안 신중히 검토 중…검토 마무리되는 대로 알릴 예정"


내주 이흥구 퇴임하면 대법관 2명 공석…재판 차질 불가피




출근하는 조희대 대법원장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조희대 대법원장이 4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6.9.4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조희대 대법원장이 대법관 재제청 문제와 관련해 이번 주 중 밝히기로 했던 입장 발표를 미루기로 했다.


대법원은 4일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현재 사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으며, 오늘 별도의 공식 입장 발표는 없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토가 마무리되는 대로 조속히 알리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청와대가 대법관 후보 재제청을 요구하자 조 대법원장은 퇴근길에 "내용을 검토 중이고 다음 주 중 정리가 되면 공식적으로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요일인 지난달 30일 부친상을 당해 이달 2일까지 출근하지 않았다.


부친상을 치른 뒤 전날 업무에 복귀하면서는 "(부친상으로) 업무 관계에 관해 전혀 논의한 바가 없다"며 "경과를 들어보고 다시 공식적으로 말하겠다"고 밝혔다.


공식 입장 발표를 약속한 이번 주 평일 마지막 날인 이날 입장을 낼 것이란 관측도 나왔으나, 결국 논의를 마치고 결론을 내기에는 촉박했던 것으로 보인다.


일각의 예상대로 조 대법원장이 후보 추천 절차를 새로 진행하겠단 입장을 밝힐 경우 청와대와 정면충돌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는 만큼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대법관 후보 재제청 요구…공백 장기화 우려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청와대가 지난 28일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후보 서면 제청을 반려하면서 법조계 안팎에서 대법관 제청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는 비판 함께 대법관 장기 공백 사태가 불가피하단 우려도 나오는 가운데 대법원이 다음주 입장을 내놓을 전망이다.
조희대 대법원장은 지난 28일 청와대의 대법관 후보 재제청 요구에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내주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30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의 모습. 2026.8.30 dwise@yna.co.kr


관심사는 조 대법원장이 노태악 전 대법관 후임 인선을 위한 새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할지, 청와대의 요구대로 기존에 추천된 나머지 후보 3명 가운데 재제청할지다.


노 전 대법관 퇴임을 앞두고 구성된 추천위원회는 올해 1월 김민기·박순영 서울고법 고법판사와 윤성식 서울고법 부장판사, 손봉기 대구지법 부장판사 등 4명을 추천했다.


그러나 조 대법원장의 제청은 7개월 가까이 이뤄지지 않았다.


통상 대법원이 청와대와 물밑 합의를 마친 뒤 최종 후보를 제청하는 게 관례지만 이번에는 양측이 최종 후보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서다.


결국 조 대법원장은 지난달 18일 관행을 깨고 합의가 안 된 손봉기 부장판사를 서면으로 제청했으나, 청와대는 열흘 뒤인 28일 대법원에 재제청을 요구했다.


사법부 안팎에선 추천위원회를 재구성해 추천 절차를 다시 진행하리란 관측이 많다.


현행 법원조직법이 '대법원장은 대법관 후보자를 제청할 때마다 추천위를 구성한다'고 정하기 때문이다.


다만 청와대는 기존에 추천된 나머지 후보 3명 가운데 1명을 재제청하란 뜻을 내비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당일 브리핑에서 "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 내용을 존중해 최대한 신속히 재제청 절차를 진행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법원 내부에선 이런 요구를 수용할 경우 결국 청와대가 원하는 사람이 제청될 때까지 계속 재제청 요구가 가능해지는 만큼 대법원장의 제청권이 무력화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법원이 이날 입장 발표 시기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내주 중에는 입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


갈등이 조속히 해소되지 않으면 대법관 공백으로 인한 재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대법원은 노태악 전 대법관이 지난 3월 결국 후임자 없이 퇴임하면서 반년 가까이 1명 공석 상태다.


당장 이흥구 대법관도 오는 7일 퇴임을 앞두고 있어 대법관 2명 공백 상황이 현실화했다.


다만, 이흥구 대법관 후임으로 제청된 김성수 후보자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제출해 인사청문 정국이 본격화했다.


al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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