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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외국인 30여개국 500여명…급격히 증가·정확한 집계 어려워
구조대·실종자 가족·정부 관계자 등 속속 네팔로 도착 중

(카트만두=연합뉴스) 촬영 정윤주
(카트만두=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27일(현지시간) 오후 4시께 도착한 네팔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였다.
공항 이용객 대부분은 히말라야 산맥을 등반하거나 트레킹을 하려는 외국인 여행객이었다.
전날 중국 국경 인근 네팔 라수와 지역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지 이틀째였지만, 트리부반 공항에는 각국에서 급파한 구조대나 정부 관계자, 실종자 가족 등이 아직 도착하지 못한 상태다. 상당 규모가 집결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팔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북부 바그마티주 일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이날 오후 기준 823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실종자 수는 급격히 늘고 있다.
전체 실종자 가운데 이날 오후 기준 외국인으로 알려진 인원은 500여명이며 인도와 미국, 영국, 호주, 말레이시아,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등 30여개국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각국에서 대응팀이 집결 중이다. 우리나라는 외교부 4명, 소방 당국 5명, 경찰 2명 등으로 구성된 대응팀이 이날 밤 카트만두에 도착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바그마티주에서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9명이 연락이 끊긴 상태다.
현지에서 고립된 것으로 알려진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또 다른 한국인 10명 가운데 9명은 이날 안전한 지역으로 옮겨졌다.
트리부반 공항에 도착한 여행객들은 수하물을 찾자마자 환전하거나 유심칩을 구매했고, 가이드와 연락을 주고받은 뒤 곧바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대부분 큰 배낭을 메거나 대형 캐리어를 끌고 서둘러 공항을 떠났다.
가족이나 친구를 기다리는 네팔 현지인도 10여명에 불과했다.

(카트만두=연합뉴스) 촬영 정윤주
한 현지 가이드는 "(공항에서) 약 한 시간 정도 기다렸는데 가족을 찾으러 오거나 외국 정부 파견자 등은 아직 보이지 않았다"며 "곧 몰려들 것 같다"고 말했다.
네팔에 도착한 일부 여행객은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대규모 홍수 영상을 보며 충격에 잠긴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스마트폰으로 홍수 영상을 지켜보며 연신 "맙소사"라고 말하거나 고개를 저었다.
네팔 현지인들도 전날 발생한 홍수에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공항에서 만난 암리드 비소카르마(25) 씨는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몰랐고, 소셜미디어에서 본 영상들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팔 사람들은 큰 인명 피해를 크게 입었고, 돈과 영토를 잃었다"며 "행운을 비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덧붙였다.

(카트만두=연합뉴스) 촬영 정윤주
jung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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