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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한국도로공사 합동점검…터널 내 조명 등 안전시설 보강

[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올해 고속도로 터널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경찰이 사고 위험이 큰 터널을 점검하고 안전시설 보강에 나섰다.
경찰청은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고속도로 터널 21곳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합동점검을 했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1∼7월 고속도로 터널 구간 교통사고 사망자는 1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명보다 3배 이상(225%) 증가했다.
이는 올해 고속도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129명 가운데 10.1%에 해당한다.
사망사고를 차종별로 보면 화물차가 7건(53.8%)으로 가장 많았고, 승용차가 4건(30.8%)이었다.
사고 유형은 정체·서행 중 후미 추돌이 11건으로 84.6%를 차지했다.
사고 발생 시간은 13건 가운데 12건(92.3%)이 오전 9시∼오후 5시 주간 시간대에 집중됐다.
사고 지점은 터널 초반부가 6건, 중반부가 7건이었다.
또 1㎞ 이상 터널에서 9건(69.2%)이 발생했으며, 1㎞ 미만 터널에서도 터널이 연속되는 구간에서 2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졸음운전 취약 시간대 운전자의 주의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터널에 진입할 경우 시야가 일시적으로 제한돼 정체·서행 차량을 뒤늦게 발견하면서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사망사고가 발생했거나 안전시설이 미흡한 터널 21곳을 점검해 모두 37건의 시설 개선사항을 발굴하고 관리기관에 개선을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터널 진입부에 '졸음운전 알리미' 등 시·청각 주의 환기 시설과 노면에 진동 효과를 내는 그루빙 시설을 설치·보강할 계획이다.
밝은 외부에서 터널로 진입할 때 내부가 순간적으로 어둡게 보이는 '블랙홀 현상'을 줄이기 위해 스팟 조명 시설을 설치하거나 LED 조명의 조도를 높이는 등 조명시설도 개선한다.
터널 내부에서 정체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운전자가 미리 속도를 줄일 수 있도록 도로전광표지판(VMS)과 LED 띠조명 등 안내시설도 설치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터널은 일반 도로에 비해 교통상황을 확인하기 어려워 주의를 소홀히 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며 "터널 진입 전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고 전방주시 등 안전운전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writ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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