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조국 "위법수집증거 역설했으나 난 유죄"…韓 "뭐가 억울한가"(종합2보)

입력 2026-08-22 20:09:02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與노웅래 '항소심 무죄' 놓고 범여권·보수 야권 전방위 공방


與 "韓, 조작기소 사과하라"…韓 "돈봉투 녹음 같이 들어보자"




자료 살피는 한동훈 의원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6.8.19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최평천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및 무소속 한동훈 의원 등은 22일 민주당 노웅래 전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됐다가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은 것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은 한 의원이 윤석열 정부의 법무부 장관이던 2022년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노 전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돈 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도 그대로 녹음돼 있다"고 언급한 것 등을 거론하며 한 의원을 공격했다.


반면 한 의원과 국민의힘은 노 전 의원이 위법 증거 수집을 이유로 무죄를 받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여권이 노 전 의원을 검찰의 잘못된 기소의 피해자로 규정하는 것을 비판했다.


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노 전 의원 재판과 관련, "국가권력을 악용해 만들어낸 한동훈 정치검찰의 조작기소, 조작수사를 바로잡는데 무려 3년 9개월이나 걸렸다"면서 "무고한 사람을 범죄자로 둔갑시킨 한 의원은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한 의원이 과거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받을 당시 자신의 아이폰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은 것을 거론하며 "당당하게 의정 활동을 하려면 아이폰 비밀번호를 끝까지 은폐한 본인 사건부터 충분히 소명하라"며 "전형적인 '내로남불 법꾸라지' 모습의 과거 한 의원 행태를 국민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도 페이스북에서 한동훈 의원을 향해 "반헌법적 궤변이자, 여전히 검찰주의자"라며 "검찰은 '위법 수집'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 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 사건의 경우 위법수집증거가 제출됐다고 역설했으나, 윤석열 정권하 사법부는 철저히 무시했다"면서 "법리고 뭐고 간에 조국은 '죽일 놈' 또는 '버릴 놈'이 되었기에 내 사건은 유죄로 끝났지만, 위법수집증거배제법칙은 더 확고하게 유지·관철돼야 한다"며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노 전 의원 사건의 법정에서도 재생된 브로커의 부인과 노 전 의원 간의 대화 녹음파일에는 '돈 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 차원을 넘어 '돈을 받은 뒤의 대화'가 적나라하게 담겨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억울하고 잘못이 없는 것처럼 계속 우길 거면 국회에서 그 녹음파일 다 같이 한번 들어보자"고 밝혔다.


그는 또 이 대통령이 전날 2024년 총선 때 민주당 당 대표로 노 전 의원의 공천을 배제한 것을 거론하며 "전체 선거를 위해 정치검찰의 패악질에 편승해 읍참마속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사과한 것에 대해서도 "노 전 의원의 돈 봉투 사건으로 신파 역할극을 한다"면서 "공소취소 빌드업을 하려는 뻔한 속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조 연구원장을 향해서는 "이재명 공소취소 빌드업 티키타카에 조국 전 의원도 끼고 싶은 모양"이라며 "하다 하다 조국마저 억울하다고 끼어드나"라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조국, 김민석 등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판결 받은 범죄자들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검찰주의자', '조작기소' 운운하며 젓가락 올리며 한마디씩 거들고 있다"며 "당신들이 억울하긴 뭐가 억울한가. 조국 전 의원은 위조 문서를 안 썼나, 입시 비리를 안 저질렀나, 감찰 무마를 안 했나"라고 썼다.


국민의힘도 노 전 의원의 항소심 무죄 판결을 고리로 이 대통령과 민주당을 향한 파상공세에 가세했다.


판사 출신인 장동혁 대표는 페이스북에 "'돈을 안 받았다'는 판결이 아니다. '위법수집증거'가 법원에서 인정받지 못한 것뿐이다. 그런데도 (이재명 대통령은) '얼마나 억울했겠냐'며 '축하 말씀'까지 전했다"면서 "자기편 '부패'는 '착한 부패'인가"라고 썼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무죄는 노 전 의원이 돈을 받지 않았다는 실체적 진실을 확인한 판결이 아니다. 증거능력이 배제된 것과 검찰 수사가 조작됐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한 의원의 주장과 궤를 같이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노웅래 사건을 방패 삼아 자신의 사법 리스크까지 지우려는 저급한 사법방탄 정치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minaryo@yna.co.kr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5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연합뉴스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많이 본 최근 기사

관심 많은 기사

실시간 검색어

2026-08-22 21: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