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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성수대교 단차 안전 문제없다고 결론…선제 보강 조치"

입력 2026-08-21 06: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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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자문단 "지반 침하 완료돼 안전"…우려 해소 위해 보강


11개 교량 32개 진입부 램프에서 단차 확인…"지반침하 징후 없어"




'단차 발생' 성수대교 램프에 붙은 계측 안내판

지난달 29일 단차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성수대교 남단B램프에 계측 관련 안내판이 설치된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서울시는 성수대교 진입부 램프(연결로)에 있는 단차를 외부 전문가들에게 의뢰해 검증한 결과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시민 불안과 주행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 구간을 보강하기로 했다.


또 교량들을 전수조사 결과 성수대교를 비롯한 11개 교량 32개 진입부 램프에서 단차를 확인했으나 지반 침하 징후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시는 21일 보도자료를 내 지난달 29일 구조·지반·도로·시공 전문가 11명으로 구성한 '교량 접속부 안전자문단'의 활동 결과를 공개했다.


자문단은 지난달 성수대교 램프에 단차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을 계기로 구성됐다.


김상효 연세대 명예교수를 단장으로 구조 분야 3명, 지반 분야 3명, 도로 분야 3명, 시공 분야 1명 등 총 11명의 위원을 모두 외부 전문가로 위촉했다.


자문단은 네 차례 회의를 거쳐 성수대교 현장시험과 지반 조사 결과를 비롯해 과거 단차 변화, 주변 영향, 한강 교량 전수조사 결과를 종합 검토했다.


특히 자문단은 큰 단차로 우려가 일었던 성수대교 남단 B램프를 포함한 좌우 3개 차로에 대해서는 표면파 탐사시험, 동적콘 관입시험, 시추조사,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 자료를 면밀하게 분석했다.




성수대교 진입부 램프 단차 발생 개념도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분석 결과 램프 하부 지반은 주로 모래질 토사 매립층으로 이뤄졌으며 지반 상태는 전반적으로 '보통 이상'으로 양호했다.


땅속 빈공간(공동)이나 물의 흐름으로 흙이 유실되는 세굴 등 추가 침하를 유발할 만한 요인은 없었다.


단차의 원인으로는 두 구조물의 서로 다른 기초 형식에 따른 침하량 차이가 지목됐다.


교량은 지하 기반암층에 지지되는 말뚝기초인 것과 달리 교량에 연결된 램프는 매립층과 퇴적층 등 흙 위에 설치된 직접 기초다. 램프는 지반 침하가 발생할 수 있고, 교량은 상대적으로 침하가 거의 없어 경계부에 높이 차이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런 단차는 교량과 토공부의 구조적 특성 차이로 인해 국내외 여러 교량에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자문단이 과거 단차 변화와 현재 지반 상태를 종합 검토한 결과 침하는 시공 초기 대부분 발생했고 준공 후 20년이 지난 현재는 장기 침하까지 완료돼 추가 침하 가능성은 미미한 것으로 판단됐다.


아울러 자문단은 근처 광역급행철도(GTX) A 노선 공사, 지하 매설물, 한강 홍수위와 지하 수위 변동 등을 검토했으나 단차에 영향을 줄 만한 요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성수대교 연결램프 단차 확인하는 오세훈 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10일 성수대교를 찾아 연결램프 단차 발생 구간을 점검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외에도 시는 다른 한강 교량에서도 단차가 있는지 확인하고 안전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철도교를 제외한 한강 22개 교량을 전수조사했다.


그 결과 11개 교량 32개 진입부 램프에서 단차가 확인됐으나 GPR 탐사에서 공동이 발견된 곳은 없었다. 확인된 단차는 ▲ 15㎝ 이상 1곳 ▲ 10∼15㎝ 4곳 ▲ 5∼10㎝ 9곳 ▲ 5㎝ 미만 18곳 등이었다.


가장 큰 폭의 단차는 올림픽대로 진입로 램프에서 발견됐으며 약 15㎝로 측정됐다.


당초 9㎝로 알려졌던 성수대교 램프 단차는 조사에서 11㎝로 측정됐다.


이외에 가양대교 램프 10.5㎝, 원효대교와 동작대교 램프 각각 10㎝의 단차가 발견됐다.


시는 자문단 의견에 따라 단차 5㎝ 이상인 교량들에 표면파 탐사시험을 추가 실시했으나 공동이나 지반 이완 등 지반 침하를 의심할 만한 징후는 드러나지 않았다.


김상효 자문단장은 "구조·지반·도로·시공 분야 전문가들이 성수대교 현장시험과 과거 단차 변화, 주변 영향요인, 한강교량 전수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또 "성수대교를 비롯해 이번에 확인된 진입램프 단차는 서로 다른 기초형식에 따른 침하량 차이가 주요 원인으로 판단되며, 유의미한 진행성 침하나 구조적 안전성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상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 성수대교 램프 현장시험 참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29일 단차가 있는 서울 강남구 성수대교 남단B램프에서 진행된 현장시험에서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시는 구조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했으나 시민 우려를 해소하고 안전성을 한층 높이기 위해 예방적 차원의 보강과 관리를 실시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조치는 구조 결함에 따른 보수가 아니라 지반의 건전성을 더욱 높이고 시민 불안과 차량 주행 불편을 줄이기 위한 선제적 안전관리"라고 강조했다.


단차가 상대적으로 큰 성수대교 남단 B램프와 올림픽대교 B램프의 지반을 선제적으로 보강하고, 보강 이후에도 지속적인 계측을 통해 지반과 단차의 변화를 관찰할 계획이다.


최진석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성수대교를 비롯한 한강교량 진입램프의 구조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는 안전하다는 판정에만 머물지 않고, 단차가 큰 구간은 예방적으로 보강하고 지속해서 계측하는 한편 시민들이 느끼는 불안과 주행 불편까지 세심히 개선해 안심하고 교량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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