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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진상규명 활동·책임자 처벌 재개해야"

입력 2026-08-17 14: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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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서영철 대표 사망후 나흘째 추모행동…빈소 설치 놓고 서울시와 갈등




가습기살균제 피해단체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김현수 전국가습기살균제피해자연대 사무처장(가운데)과 김태윤 서영철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연대 회장 장례위원회 공동위원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고(故) 서 대표에 대한 국가의 공식 사과와 빈소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8.17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전국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연대가 고(故) 서영철 대표 사망을 계기로 나흘째 정부에 진상 규명과 피해 보상에 책임 있게 나설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피해자연대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전향적인 자세로 소통하라고 요구했다.


류이 피해자연대 상임고문은 특히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도 "국가로부터 피해받은 이들을 특별하게 대우하겠다고 미사여구를 남발했으나 단 한 번도 가습기 살균제 참사 피해자들 손은 잡지 않았다"며 관심을 촉구했다.


류 고문은 "서 대표의 기흉이 마지막으로 터진 건 보름 전 청와대로 가서 뙤약볕 아래서 물 한 잔 못 마시고 연설해서다. 폐가 망가진 사람이 하도 소리쳐 기흉이 커졌고, 돌아가셨다"고 주장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인 서 대표는 지난 11일 기흉으로 서울대병원 응급센터를 찾았으나 6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산소발생기에 의존해 휠체어 생활을 한 서 대표는 "죽으면 장례를 치르지 말고 광화문 광장에서 투쟁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이에 피해자연대는 서 대표의 유지를 잇겠다며 광화문 광장에서 지난 14일부터 진상규명 재개를 요구하고 있다.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 활동 종료로 중단된 진상규명 활동을 다시 해달라는 것이다.


김현수 피해자연대 사무처장은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한 가습기살균제피해구제법 개정안도 보완할 부분이 많다고 주장했다.


김 사무처장은 "책임자 처벌과 원인 규명에 대해 두루뭉술하게 해뒀다"며 "시계를 거꾸로 돌릴 수 없지만,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시행령 개정을 통해서라도 잘못된 걸 잡아달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부, 청와대 등에 보냈던 피해자연대 측 입장문 등 각종 문건을 모두 공개하겠다고도 했다.




서울시 관계자들과 대치하는 가습기살균제 피해단체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김현수 전국가습기살균제피해자연대 사무처장과 김태윤 서영철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연대 회장 장례위원회 공동위원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고(故) 서 대표에 대한 국가의 공식 사과와 빈소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도중 서울시 관계자들과 대치하고 있다. 2026.8.17 hwayoung7@yna.co.kr


피해자연대는 광화문 광장에 서 대표 빈소 설치를 놓고 전날에 이어 이날도 서울시와 마찰을 빚었다.


피해자연대는 조문객을 받고 빈소를 관리하려면 천막 설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서울시는 천막 설치를 위한 광화문 광장 사용허가 신청이 접수되지 않아 규정에 따라 관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양측은 이날도 충돌했다. 오전 11시께 피해자연대가 기자회견을 시작하며 테이블을 펴려 하자 서울시 관계자가 "소통부터 해달라"며 제지했다.


이에 피해자연대 측은 비가 오는 가운데 광장 바닥에 앉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피해자연대 측은 입장문을 통해 "서울시는 광장 사용에 허가가 필요하고 다른 집회와 형평성을 고려했다고 하나, 영정과 관을 비에서 보호하기 위한 임시 가림막까지 제지한 건 정당화하기 어렵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피해자연대는 오는 18일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정부와 서울시를 상대로 한 규탄대회를 열고 진상규명 요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날 피해자연대 기자회견장에는 김성환 기후부 장관과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가 보낸 근조화환이 놓였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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