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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 서울 도심 집회…"나쁜 계약 철회·노동권 보장하라"

입력 2026-08-16 15: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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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각서 청와대까지 행진…"사업장 변경 자유·재고용 보장"




금속노조 이주노동자 집회

[촬영 윤민혁]



(서울=연합뉴스) 윤민혁 기자 = 일요일인 16일 서울 도심에서 이주노동자 노동권 보장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금속노조, 이주노조 등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이주노동자 투쟁승리 2차 전국공동행동 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25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우비 등을 갖춰 입은 채 "나쁜 계약 철회", "노조할 권리 쟁취"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이주노동자들의 재계약 문제와 기본급 차별, 부당한 업무 대우 등을 규탄했다.


김형수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어제(8월 15일)는 한국이 국권을 되찾은 지 81주년이 되는 광복절이었다"면서 "타국의 국민을 착취하는 국가가 된 한국은 일본 제국주의자들을 비판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HD현대중공업 이주노동자들의 노동권 보장을 촉구하며 이번 대회를 개최했다.




발언하는 김형수 부위원장

[촬영 윤민혁]


HD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직고용한 일반기능인력(E-7-3) 비자 이주노동자 1천602명에게 개편 임금체계를 반영한 새 근로계약서를 제시했다.


새 계약서에는 기존보다 기본급과 고정적 수당이 수십만원 삭감된 대신, 월 30시간 연장근로를 전제로 한 40여만 원 수준의 '고정연장근로수당'이 신설됐다.


연장수당을 포함하면 총 급여액은 기존보다 20여만원 늘어나지만, 기본급 하락과 시간 외 근무 의무화에 대한 이주노동자들 반발이 컸다.


아울러 성과 차등 임금제가 도입됐고, 기존에는 급여에서 공제하던 식비가 하루 3끼 무상 제공으로 전환됐다.


이주노동자들 반발이 커지자 HD현대중공업 사측은 식대 공제분을 소급 환급하는 등 일부 조처를 했으나 임금을 삭감 개편은 유지 중이다.


이들은 이날 집회를 마치고 청와대까지 행진하며 ▲ 사업장 변경 자유 보장 ▲ 나쁜 계약 철회 ▲ 재고용 보장 ▲ 모든 이주노동자의 평등한 노동기본권 보장 등을 요구했다.


m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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