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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의 창] 중국동포 소설가 전춘화 등 3명, '제1회 김학철문학상' 수상

입력 2026-08-13 11: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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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640명 투표로 9월초 대상 1명 선정…11월 4일 시상식




'제1회 김학철문학상' 수상자 3인

왼쪽부터 전춘화, 황정은, 최진영 작가. [김학철문학상운영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중국 동포인 전춘화 작가의 작품이 항일문학가 김학철(1916∼2001) 선생을 기리는 '제1회 김학철문학상' 수상작 3편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


최종 대상은 이들 수상작 3편을 대상으로 한 독자 투표를 거쳐 9월 초 결정된다.


13일 동포사회에 따르면 항일무장투쟁역사학교 김학철문학상운영위원회는 최근 '제1회 김학철문학상' 수상작으로 전춘화의 '웰컴 투 빌라', 황정은의 '문제없는, 하루', 최진영의 '울루루-카타추타' 등 3편을 선정했다.


수상작 3편이 담긴 작품집은 지난달 30일 공식 출간됐다.


선정된 수상작들은 문학적 완성도뿐만 아니라 김학철 선생이 지향했던 치열한 시대정신과 우리말의 가치를 탁월하게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학철문학상 운영위원장인 홍기돈 교수는 "김학철 선생의 문학정신을 이어가며 김학철이 지켜낸 모국어를 가장 빛나게 갱신해나가는 뛰어난 작품"이라고 총평했다.


특히 중국 동포인 전 작가가 다른 두 작가와 함께 이름을 올린 것은, 국경을 넘어 디아스포라의 삶과 우리말의 지평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6년 제1회 김학철문학상 수상작품집'

[김학철문학상운영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학철문학상은 기존 문학상과 달리 마케팅 예산이나 외부 후원 기관 없이 오직 독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후원으로만 운영된다.


문학상의 기본 운영은 김학철 선생의 삶과 문학을 존경하는 독자 100명이 매월 자발적으로 내는 지원금을 통해 이뤄진다.


최고 영예인 '대상' 역시 독자들 손에 맡겨진다. 매월 지원금을 내는 100명과 북 펀딩에 참여한 540명을 합친 총 640명이 대상 선정 투표권을 갖는다.


투표인단은 이달 한 달간 수상작 3편을 읽고, 9월 초 투표를 통해 대상을 결정한다.


방현석 항일무장투쟁역사학교장은 "김학철의 정신과 조선의용대의 위업을 우리 문학과 역사에 복원시키자는 호소에 호응이 뜨겁다"며 "독자가 만들고 독자가 선정하는 국민문학상으로 자리 잡아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 연길 조선의용대 대원 숙영지에 세워진 김학철기념관 찾은 김학철문학상지원단

[김학철문학상운영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학철 선생은 함경남도 원산 출신으로, 보성고 졸업 후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의열단 단원이 된 항일무장투쟁 전사이자 작가다.


중국 최고 군사간부학교인 중앙육군군관학교를 졸업하고 항일전선에서 싸웠으며, 타이항산 전투에서 총상을 입고 포로가 됐으나 전향을 거부했다.


한쪽 다리를 잃은 채 광복 후 조국으로 돌아온 그는 친일파가 득세한 남한과 소련군이 점령한 북한 사회를 모두 비판했다.


중국으로 건너간 뒤에는 마오쩌둥 개인숭배를 비판하는 소설 '21세기의 신화'를 썼다가 10년간 투옥되기도 했다. 이후 '격정시대' 등의 작품을 통해 조선의용대의 생생한 실체를 세상에 알렸다.


언제나 정의와 약자의 편에 섰던 선생은 2001년 21일간의 단식을 끝으로 "편안하게 살려거든 불의를 외면하라. 그러나 인간답게 살려면 그에 맞서라"는 짧은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제1회 김학철문학상' 시상식은 탄생 110주년인 오는 11월 4일 열린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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