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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최고기온 평균은 34.4도로 역대 2위…최저기온 평균은 24.8도로 3위
2일 양산 42.5도 등 일최고기온 40도 이상 사례 32건

(창녕=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10일 오전 경남 창녕군 옥천저수지 바닥이 쩍 갈라져 있다. 2026.8.10 imag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122년 국내 기상관측 사상 최고기온이 기록된 이달 상순이 역대 가장 뜨거웠던 8월 상순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상순(1∼10일) 전국(제주 제외 62개 지점) 평균기온은 29.1도였다.
'21세기 최악의 더위'가 닥쳤던 2018년 8월 상순과 동률을 이루며 1973년 이후 54년 중 8월 상순 평균기온 1위에 올랐다. 1973년은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된 해로 기상기록 순위를 매길 때 기준으로 삼는다. 기상기록은 나중에 발생한 것을 상위에 놓는 원칙이 있다.

8월 1∼10일 평균기온 순위.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달 상순 일최고기온 평균은 34.4도로 2018년(34.7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8월 상순 일최고기온 평균이 34도를 넘은 해는 2018년과 올해밖에 없다. 3위는 2024년의 33.6도이기 때문이다.
'밤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라고 할 수 있는 일최저기온 평균은 이달 상순 24.8도로 2022년(25.0도)과 2018년(24.9도)에 이어 역대 3위였다.
이달 상순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겹겹이 우리나라를 덮은 채 세력을 강고히 유지하면서 극한폭염이 이어졌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됐지만, 이 열은 이중 고기압에 갇혀 빠져나가지 못했다. 대기 상층부터 이어진 하강기류로 구름도 발달하지 못하면서 강한 햇볕에 기온이 크게 올랐다.
특히 이달 초 고기압 중심이 우리나라 남쪽에서 서쪽으로 옮겨가면서 북서풍이 불었고, 이 북서풍이 영남알프스 등 산맥을 넘으며 일으킨 푄현상에 경남권 기온이 '초유의 수준'까지 치솟았다. 푄현상은 공기가 산을 넘으며 건조해지고 한층 뜨거워지는 현상이다.
이달 상순 일최고기온이 40도 이상까지 오른 사례는 관측환경이 적정하지 않은 지점을 제외하고 32건이었다. '40도 폭염'이 '뉴노멀'로 자리했다는 평가다.
최고기온은 2일 오후 1시 26분 경남 양산에서 기록된 42.5도다.
42.5도는 이달 상순뿐 아니라 1904년 국내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고기온이다.
이어서는 3일 오후 3시 37분 경북 고령에서 기록된 41.2도, 같은 날 같은 시각에 대구 동구 신암동에서 기록된 41.1도, 같은 날 오후 1시 43분 전남 광양시 광양읍에서 기록된 41.1도 순으로 일최고기온이 높았다.
극한폭염과 함께 극한가뭄이 이어졌다.
이달 상순 전국 평균 강수량은 10.1㎜에 그쳐 1973년 이후 8월 상순 강수량으로는 역대 5번째로 적었다. 가장 적었던 해는 1988년(2.0㎜)이었으며 2∼4위는 1996년(8.6㎜), 2012년(9.3㎜), 2006년(10.0㎜)이다.
평년(1991∼2020년 평균) 8월 상순 강수량은 138.5㎜이다.
비가 극히 적게 내리면서 현재 남부지방 25개 시군이 생활·공업용수 가뭄이다.
가뭄단계는 정상,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5단계로 나뉘는데 15개 시군이 '주의', 나머지 10개 시군이 '경계' 단계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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