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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까지 합의·계획서 제출 못 하면 경북에 정원 배정 가능성↑

[연합뉴스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국립 의과대학 신설을 위해 통합을 추진하는 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가 정부로부터 계획서 제출 시한을 받아 들고도 꿈쩍 않고 있다.
지역민은 막판 극적 타결을 기대하면서도 양측이 의대와 대학병원을 모두 얻으려다가 결국 모든 것을 잃게 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1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목포대, 순천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공문을 보내 '지역 의과대학 신설을 위한 추진 계획서'를 오는 20일까지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의대 소재지를 놓고 갈등을 보이는 목포대와 순천대는 아직 추가적인 만남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두 대학은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의 중재가 무산된 뒤 지난달 20일과 27일, 이달 들어 2일과 6일에 회동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민 시장은 이날을 협상 시한으로 제시하기도 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정부에서 제시한 20일까지 의대 신설 추진 계획서를 제출하려면 다음 주 광복절 연휴, 계획서 제출 기간 등을 고려해 이번 주 안에는 큰 틀의 합의를 이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목포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의대를 비롯해 대학병원, 대학 본부 등 3대 핵심 시설의 소재지를 둘러싼 두 대학의 양보 없는 요구는 전남광주 동부권(순천)과 서부권(목포)의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져 협상을 어렵게 한다.
민 시장 인수위는 목포에 통합 대학 본부와 의대, 순천에 500병상 규모 대학병원을 우선 구축하고 이후 목포에도 기존 의료시설을 인수·확대하는 등 추가로 대학병원을 설립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의대 기능도 한쪽 캠퍼스에 본부와 기초의학을 우선 배치하고 다른 쪽에 임상·이론 실습 교육을 맡기겠다는 방안을 곁들였다.
중재안은 목포대의 동의를 얻었지만, 순천대가 수용하지 않으면서 폐기됐다.
목포대는 이후 대학 본부도 순천에 두겠다고 제안했으나 순천대는 다시 거부했다. 협상과 갈등의 요체는 대학 본부가 아닌 의대였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목포 지역사회는 중재안을 토대로 조속한 합의를 촉구하고, 순천 지역사회는 의대와 대학병원을 요구하며 맞서있다.

[순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부는 국정과제에 포함된 '의과대학 없는 지역에 의과대학 신설 추진'과 관련해 2030년 지역 의과대학 정원으로 제시한 100명의 배정 후보지로 경북과 옛 전남을 선정하고 양 지역에 의대 추진 계획서를 요청했다.
목포대와 순천대가 시한까지 의대, 대학병원 위치 등 통합 방안을 담은 완결된 형태의 계획서를 제출하지 못한다면 정원은 경북에 배정될 공산이 커진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줄다리기만 하다가 결국 줄이 끊어지게 될 것"이라며 "당분간 신규 의대 정원 배정도 어려울 텐데 40년 가까운 지역 숙원 해결을 눈앞에 두고도 50년, 60년까지 묵히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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