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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 "글로벌 사이트서 만리장성·고구려 등 한국사 오류 확인"

입력 2026-08-09 1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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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NASA·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주요 영문 사이트 10곳 조사


"공신력 있는 기관의 잘못된 서술, 생성형 AI 통해 재생산 가능성"




한국까지 이어져 있는 내셔널지오그래픽 만리장성 지도

[반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는 유네스코(UNESCO), 미국 항공우주국(NASA),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해외 유명 기관 영문 사이트에서 한국사 관련 오류와 누락 사례를 다수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반크 관계자는 "글로벌 영문 사이트 10곳을 조사한 결과 만리장성 5건, 발해 4건, 고구려 2건 등 총 11건(중복 포함)의 왜곡된 서술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반크는 만리장성의 동쪽 끝 지점을 둘러싼 오류가 심각했다고 짚었다.


반크에 따르면 NASA 지구관측소는 만리장성을 설명하며 "한국에서 고비사막까지 이어진다"고 표기했고, 내셔널지오그래픽도 만리장성의 구조가 "한국 국경에서 고비사막까지 이어진다"고 서술했다.


이는 중국이 2012년 고구려 성곽인 '박작성'을 만리장성의 일부인 '호산산성'으로 재구성해 동쪽 기점으로 홍보하는 왜곡된 주장을 공신력 있는 기관들이 그대로 인용하고 있다고 반크는 지적했다.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적 영토와 존재를 축소하는 사례도 다수 발견됐다.


반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는 고구려의 지배 지역을 '중국 북부'로만 표기해 현대 중국의 지리적 범위와 고대 고구려 영토를 혼동할 여지를 남겼다고 밝혔다.


또 건국 연도를 기원전 277년과 기원전 37년으로 다르게 적는 등 혼선을 빚었다고 덧붙였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고구려와 발해의 주요 활동 무대를 '한반도'로만 한정해, 만주와 연해주를 아우르던 우리 고대사의 대륙적 면모를 축소했다는 게 반크 분석이다.




2026 국가브랜드업 전시회 개막

[연합뉴스 자료사진]


백과사전식 사이트에서도 왜곡된 정보가 그대로 나타났다.


브리태니커는 발해를 '중국과 한국'으로 분류하며 대한민국을 관련 지역에서 누락했고, 엔사이클로피디아닷컴은 발해를 전혀 언급하지 않아 676년 신라가 한반도 전체를 지배한 것처럼 오인할 수 있게 서술했다.


반크는 이러한 오류가 과거 웹페이지에 머물렀던 때와 달리,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에는 훨씬 치명적이라고 경고했다.


박기태 단장은 "공신력 있는 기관의 웹사이트 문장은 검색 엔진과 생성형 AI의 데이터베이스로 활용된다"며 "한국사를 정확하게 바로잡는 일은 세계인에게 올바른 디지털 지식의 출발점을 제공하는 공공외교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반크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기관들에 수정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고, 생성형 AI가 한국사를 왜곡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응 활동을 할 계획이다.


앞서 반크는 2021년에도 해외 유명 세계사 교과서 40권을 조사해 29권에서 만리장성 범위를 평안도까지 왜곡한 사례를 지적하는 등 한국사 오류 시정 운동을 지속해 왔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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