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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양극화…강원·경북 동해안 '폭우', 그 외 지역은 '폭염'

입력 2026-08-08 15: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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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등 동해안 시간당 80㎜ 집중호우에 피해 잇따라


35도 안팎 폭염에도 계곡·해수욕장 등 찾아 막바지 피서




날씨 양극화

8일 강원·경북 동해안에 내린 폭우로 강릉시 원대로의 한 주택 담벼락이 무너져 내린 모습(왼쪽)과 폭염에 피어오르는 아지랑이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국종합=연합뉴스) 8일 강원과 경북 동해안에 단비가 내리며 폭염이 다소 누그러졌으나 그 외 지역은 35도 안팎의 폭염이 여전히 이어졌다.


특히, 강원 동해안 지역에는 시간당 8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침수되고 피서객이 계곡에 고립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그 외 지역에서는 무더위 속에 막바지 피서를 즐기려는 시민들이 도심 피서지나 계곡, 해수욕장 등을 찾아 더위를 식혔다.




인제 백담사 인근 계곡 고립 피서객 구조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동해안 가뭄에 단비…강릉에는 시간당 80㎜ 집중호우로 피해


기상청은 강원 강릉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며 이날 오전 9시 5분 강릉 평지의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격상했다.


강릉 용강동에서는 시간당 최대 81.4㎜의 비가 내렸으며 용강동 70.1㎜, 사천면 방동리 45㎜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오전 9시 14분 강릉시 중앙동 인근에 시간당 50㎜ 이상 강한 비가 내려 침수가 우려된다며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해 주의를 당부했다.


집중호우로 사천면과 교동, 중앙동, 지변동 일대 도로가 한때 차량 바퀴가 잠길 정도로 침수됐다. 이후 빗줄기가 약해지면서 물이 빠져 통행은 정상화됐다.


오전 10시 10분께 강릉시 성산면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대관령 7터널 인근에서는 빗길에 차량 여러 대가 추돌했다.


이 사고로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강릉시는 오전 9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를 2단계로 격상했다.


인제에서는 불어난 계곡물에 피서객들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전 8시 58분께 인제군 북면 용대리 백담사 주차장 인근 계곡에서 물놀이하던 7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인력 30명과 장비 9대를 투입한 소방 당국에 의해 모두 구조됐다.


경북 동해안 지역에도 가뭄에 단비가 내렸다.


울진과 영덕, 포항, 경주에는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내렸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강수량은 울진 소곡 78㎜, 울진 23.9㎜, 영덕 15.8㎜, 포항 죽장 31.5㎜ 등이다.


경북 동해안 지역과 달리 대구와 경북 내륙에는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리고 있다.


현재 울진과 영덕, 포항, 대구 군위 등 4곳에는 호우특보가 내려졌다.


제주 지역에도 단비가 내렸으나 폭염을 식히기에는 부족했다.


제주 육상에는 곳에 따라 바람이 불며 약한 비가 내렸다.


이에 따라 제주 대부분 지역에 내려진 폭염특보는 유지돼 낮 최고 체감기온이 35도까지 올랐다.




가까운 한강에서 폭염 탈출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폭염이 계속된 8일 서울 뚝섬한강공원 수영장에서 시민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8.8 saba@yna.co.kr


◇ 폭염 다소 누그러지기는 했으나 기세 여전…시민들 막바지 피서


동해안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는 다소 기온이 낮아지기는 했으나 35도 안팎의 무더위에 폭염특보가 그대로 유지됐다.


무더위가 다소 누그러지며 시민들은 해수욕장, 계곡, 도심 피서지를 찾아 막바지 피서를 즐겼다.


37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 충북 월악산 국립공원에는 오후 1시 기준 탐방객 3천612명이 방문해 천혜의 절경을 감상했다.


이들은 가벼운 옷차림으로 그늘진 계곡을 찾아 여름 산사의 정취를 만끽했다. 국립공원 내 야영장은 만실을 이뤘다.


낮 12시 30분 기준 기온이 36.6도까지 오른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는 막바지에 이른 보령머드축제를 즐기려는 인파가 장사진을 이뤘다.


만리포를 비롯한 태안지역 21개 해수욕장 등에서도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무더위를 식혔다.




폭염특보 속 바나나보트로 더위 식히는 학생들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폭염특보가 이어진 7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어린이·청소년 여름캠프 참가 학생들이 마린시티와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바나나보트를 타며 시원한 물살을 가르고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8.7 sbkang@yna.co.kr


낮 최고기온 33도까지 오른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광안리해수욕장에도 이른 아침부터 피서객들이 몰려들어 물놀이를 즐기면서 더위를 식혔다.


인천에서는 이날 송도 달빛공원에서 '2026 송도해변축제'가 개막해 인공 백사장과 대형 풀장, 워터슬라이드를 즐기며 찜통더위를 날려버리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낮 최고기온이 37도에 오르며 더위가 이어진 전북에서는 6개 해수욕장에 더위를 잊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유명 관광지인 전주한옥마을에는 불볕더위 탓에 관광객 발길이 크게 줄어 한가한 모습인 반면 영화관, 쇼핑몰, 실내어린이놀이터에는 더위를 피해 사람들로 북적였다.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경기도의 대표적 피서지 광명동굴에도 무더위를 식히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광명동굴 관계자는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많은 사람이 광명동굴을 찾고 있다"며 "현재 주차장은 대기가 걸려 있는 상태"라고 했다.


보건 당국은 온열질환이 자칫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모든 활동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오수희 이성민 임보연 우영식 최수호 강영훈 강종구 최영수 정윤덕 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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