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당뇨·고혈압 환자 폭염에 더 취약…"물 자주 마셔 탈수 막아야"

입력 2026-08-08 07:11:00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물방울 사이로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7일 전북 전주시 오거리광장에 설치된 바닥분수 사이로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2026.8.7 jay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평소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들의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무더위에 땀을 많이 흘려 탈수가 발생하면 당뇨병 환자는 혈당이 상승하고, 고혈압 환자는 혈압이 지나치게 떨어질 수 있어 평소보다 수분 섭취와 컨디션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혈당과 혈압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만성질환자에게 여름철 폭염은 특히 위험하다. 장시간 더위에 노출되면 온열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커질 뿐 아니라 기존 만성질환이 악화할 수 있어서다.


당뇨병 환자는 무더위로 인해 땀으로 배출되는 수분량이 많아지면 체내 혈당 수치가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혈액이 끈적해지면 심뇌혈관질환 위험도 커진다.


당뇨병을 오래 앓았다면 자율신경계 기능 이상으로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지면서 온열질환이 발생할 위험도 높으므로, 고령의 당뇨병 환자는 한낮 야외활동을 삼가야 한다.


고혈압 환자는 이 시기 탈수를 가장 경계해야 한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혈압이 떨어지고 뇌로 가는 혈류가 감소해 어지럼증이나 의식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통상 여름에는 우리 몸이 체온을 낮추기 위해 말초혈관을 확장하고 혈압을 낮추는데, 애초 혈관 확장제 성분을 복용하는 고혈압 환자는 외부 환경까지 더해져 혈압 하강으로 인한 증상에 더 민감해질 수 있다.


갑자기 일어섰을 때 기립성 저혈압이 발생하면 어지러움으로 인해 쓰러질 위험이 크고, 자칫 낙상으로 이어지면 큰 사고로 번질 수도 있다.


땀을 많이 흘렸으니 염분을 보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고혈압 환자들의 대표적 오해다.


땀 속 염분 농도는 혈액보다 낮아서 땀을 많이 흘릴수록 혈액 속 염분은 오히려 농축된다. 염분을 더 섭취하기보다는 물을 자주 충분히 마시는 게 도움이 된다.


또 고혈압 치료제에 들어있는 이뇨제 성분은 소변량을 늘려 혈압을 조절하고, 당뇨병 치료제 역시 소변으로 당을 배출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수분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여름철에는 평소보다 수분 섭취에 더 신경 써야 하는 이유다.


만성질환자가 여름철을 건강하게 나기 위해서는 적절하게 수분을 섭취하면서 폭염에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실내 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게 최선이다.


평소 운동을 하는 건 좋지만, 더운 날씨에 무리했다가는 탈수와 기력 소진으로 컨디션이 더 악화할 수 있으므로 각자 상황에 맞게 활동량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김태균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폭염 시기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으로 탈수를 예방하고,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를 결코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andi@yna.co.kr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5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연합뉴스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많이 본 최근 기사

관심 많은 기사

실시간 검색어

2026-08-08 08: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