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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에도 전국 펄펄…40도안팎 폭염, 온열질환·농축산 피해 확산

입력 2026-08-07 15: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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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까지 물 뿌렸다…사람도 농가도 역대급 더위에 '비명'


전국이 '불가마'…지자체, 열기 낮추고 취약계층 보호 안간힘




물놀이도 그늘에서

(칠곡=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경북 칠곡군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7일 칠곡보 야외물놀이장에서 피서객들이 그늘막 아래서 물놀이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8.7 psik@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절기상 입추인 7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의 기세가 꺾이지 않으며 '극한 폭염'이 이어졌다.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 전라, 경북권에는 폭염중대경보가 유지되거나 새로 발효됐고, 경기 하남 등 일부 지역은 낮 기온이 40도를 넘겼다.


온열질환자와 가축 폐사,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는 등 폭염 피해도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자체와 공공기관은 활주로와 도로에 물을 뿌리고 무더위쉼터를 확대 운영하는 등 폭염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얼음주머니 필수'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극한 폭염 예보에 따라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개막일인 7일 오전 경기만 진행한다. 이날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제주고등학교 선수들이 얼음주머니로 땀을 식히고 있다. 2026.8.7 ksm7976@yna.co.kr


◇ 입추가 무색한 폭염…하남 40.7도·제주 31일째 열대야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대구(군위 제외)와 경북 구미·고령·칠곡·안동서부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다.


강원도 영월과 전라권 일부 지역에도 동시에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됐다.


이로써 수도권과 강원내륙, 일부 전라권과 경북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확대됐다.


나머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도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다.


오후 2시 30분 기준 전국 주요 지역 최고기온을 보면 경기 하남 덕풍이 40.7도로 전국에서 가장 기온이 높았다.


이어 하남 춘궁 40도, 경기 가평 외서·전남광주 광양읍 39.9도, 강원 영월·경남 밀양 39.8도, 경기 여주 금사·대구 달성 옥포 39.6도, 대구 동구 신암·경남 김해 생림·경북 고령 39.5도, 경기 광주 오포·경남 북창원 39.4도, 전남광주 곡성·경북 영천 신녕·대구 북구 39.3도 등이다.


제주 전역에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다.


올해 지점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 31일, 서귀포 30일, 고산 27일, 성산 20일이다.


특히 제주 지점은 지난달 7일 이후 31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에는 이날 제13호 태풍 '돌핀'의 간접 영향으로 강한 바람도 불고 있다.




흩날리는 물방울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7일 전북 전주시 오거리광장에 설치된 바닥분수 사이로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2026.8.7 jaya@yna.co.kr


◇ 사람도 농가도 '폭염 비명'…온열질환자·가축폐사 급증


극한 폭염 상황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올해 5월 15일부터 가동한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잡힌 환자는 지난 5일까지 총 2천665명이었다. 사망자는 23명이다.


지난 5일 기준으로 보면 사흘 연속 200명대 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충남에서는 전날까지 308개 농가에서 가축 6만3천142마리가 폐사했다.


농작물 피해는 12.1㏊로, 인삼 11.6㏊와 고추 0.5㏊에서 발생했다.


충북에서는 지난 5일 하루에만 닭 3천295마리, 오리 231마리, 돼지 6마리가 폭염에 폐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포함해 폭염에 의한 도내 가축 누적 피해는 닭 3만5천664마리, 오리 1천426마리, 돼지 894마리 등 총 3만7천984마리에 이른다.


경남 김해에서는 벼 생육 저하 피해가 80㏊에서 발생했고, 지역 대표 작물인 단감도 전체 재배면적의 약 30%에서 햇볕 데임 피해가 확인됐다.


가뭄도 확산하고 있다. 경남지역 농업용수 저수율은 7일 기준 36.7%로 평년의 51.2% 수준에 그쳤다.


밀양의 저수율은 29.9%로 평년의 40.1% 수준까지 떨어져 '심각' 단계로 격상될 가능성이 있다.




인천공항공사, 폭염 특보에 활주로 살수 작업 진행

(서울=연합뉴스) 인천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난 6일 인천공항 제1활주로 남단에서 인천공항 소방대 특수 소방차량과 살수차가 활주로 살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33℃ 이상의 일최고기온이 3일 연속 이어지는 경우 기상으로 인한 활주로 포장 손상인 '쇼빙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활주로 이착륙을 관할하는 정부 관제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항공기 운항에 지장을 주지 않는 15분가량씩 하루 2차례 활주로 살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6.8.7 [인천공항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 활주로까지 물 뿌리는 폭염…전국이 더위와 사투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1활주로에 살수차 2대와 소방차 2대를 투입해 살수 작업을 진행했다.


공사는 전날 2차례에 걸쳐 8만8천ℓ 상당의 물을 활주로에 뿌렸으며, 이날도 동일하게 조치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도심을 가로지르는 달구벌대로에 설치된 클린 로드 시스템을 가동하고 도로에 물을 뿌리며 열기 식히기에 나섰다.


또 시는 지역 27개 노인복지관을 토요일에도 무더위쉼터로 개방한다.


대한적십자가 경북지사는 폭염 취약계층 1천200가구를 대상으로 여름철 냉감 이불(3천600만원 상당)을 나눠줬다. 이 중 특히 환경이 열악한 400가구에는 생필품 세트를 추가로 배부했다.


평창 등 강원지역 지자체들은 차량 통행이 잦고 열기가 집중되기 쉬운 도심 주요 도로를 중심으로 살수차를 운영해 열기를 식히는 데 한창이다.


충남도는 노숙인 밀집 지역과 영농·건설 현장 등 폭염 취약지역을 165차례 순찰하는 등 폭염 대응을 강화했다.


또 실내외 무더위쉼터 6천158곳을 운영하고 이 가운데 536곳을 점검했다.


전주시는 무더위쉼터 58곳을 추가로 지정했고, 군산시는 경로당 냉방비 지원을 기존 8월에서 9월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강태현 김문경 김상연 김솔 김준범 박영민 변지철 전창해 박세진 기자)


psjp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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