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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연예계 비상…빅뱅 공연에 팬 쉼터·워터밤 재입장 허용(종합)

입력 2026-08-06 16: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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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록 페스티벌서 온열 질환자 발생…안전 수칙 안내하고 의료 부스 확대


방송가, 실내·야간 촬영으로 전환…현장엔 의료진·냉방차 등 배치




'폭염 속, 록의 열기 속으로'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31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6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 관람객들이 더 발룬티어스의 공연을 즐기고 있다. 2026.7.31 soonseok02@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김선우 고가혜 기자 = 40도를 오르내리는 극한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가요계와 방송가 등 연예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여름철 대형 야외 공연이 줄 이은 가요계에선 혹시 모를 온열 질환자 발생에 대비해 냉방 구역을 마련하거나 이온 음료 반입, 퇴장 후 재입장도 예외적으로 허용하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방송가에서도 날씨 상황에 따라 야외 대신 실내 촬영으로 전환하고, 일정 시간마다 냉방 차량에서 휴식을 취하게 하는 등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 여름 야외 공연 폭염 대비 만전…"음료 반입 OK·살수차 동원"


6일 가요계에 따르면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대형 야외 공연이 잇따르면서 각 주최 측은 폭염 대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룹 빅뱅은 데뷔 20주년을 맞아 오는 21∼23일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새 월드투어를 연다.


이외에도 '싸이 흠뻑쇼 서머스웨그 2026 광주'(8일 광주조선대학교 종합운동장), '워터밤 부산'(8일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2026 카스 쿨 페스티벌'(22일 과천 서울랜드), '서스테이너블 웨이브 페스티벌'(29∼30일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 등 수만 명이 운집하는 대형 야외 공연이 예정돼 있다.




싸이의 시원한 '흠뻑쇼'

(서울=연합뉴스) 가수 싸이가 27일 의정부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싸이흠뻑쇼 서머스웨그2026'에서 시원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26.6.27 [피네이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빅뱅 콘서트를 주최하는 YG엔터테인먼트는 공연을 앞두고 폭염 대비에 만전을 기울이는 중이다.


YG는 관객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터를 운영하고, 운영 부스와 진행 요원을 추가 배치해 입장을 위한 대기를 최소화한다. 또 공연 당일 날씨 등 상황을 고려해 입장을 탄력적으로 진행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YG는 "관객에게 생수를 지급하고 쿨링 미스트(안개형 냉각기) 기기를 가동해 온열 사고에 대비하겠다"며 "구급 인프라도 강화해 당일 현장에 구급차를 배치하고, 밀집 구역에는 의무실을 추가로 설치해 운영하는 등 안전한 공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워터밤 측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어와 영어로 햇빛 차단용 모자 착용 권장, 2∼3시간마다 방수 선크림 도포, 이온 음료 반입 허용, 20∼30분마다 수분 보충 등을 골자로 하는 '폭염 대비 안전 수칙'을 안내했다.


워터밤 측은 더위를 피하기 위한 그늘막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의무실을 마련하는 한편, 물을 적셔 사용할 수 있는 스포츠 타월도 관객 1인당 1장씩 제공한다. 특히 유료 공연으로는 이례적으로 더위를 피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목적에서 퇴장할 경우 재입장도 허용하기로 했다.


서스테이너블 웨이브 페스티벌 관계자는 "공연이 8월 말이어서 현재처럼 폭염이 기승을 부리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도 "만약 폭염이 이어진다면 열기를 식히고자 살수차를 동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카스 쿨 페스티벌 측도 살수차와 응급 의료 부스를 배치하고, 수분 보충을 위한 식수를 제공하기로 했다. 일부 실내 체험·구매 부스에서는 에어컨을 가동한다. 흠뻑쇼에서도 그늘막·의무실과 환자가 쉴 수 있는 매트리스가 마련되고, 모든 관객에게 생수가 제공된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국내 대표 록 음악 축제 '2026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는 폭염에 대비해 의료 부스를 확대했고, 의료진을 상시 배치해 1차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주최 측은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총 6곳의 쿨존(Cool Zone·냉방 구역)을 마련했고, 입장하는 관객에게 생수를 무료로 증정했다. 또한 공연 중간중간 총 180t의 물을 사용해 물줄기를 쏟아냈다. 행사장 한편에는 관객들이 샤워를 할 수 있는 구역도 마련했다.


펜타포트는 사흘간 누적 관람객 15만명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관람객 6명과 입점 업체 관계자 1명 등 7명이 온열질환으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가요 기획사들도 소속 연예인 보호를 위해 되도록 야외 일정을 지양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한 대형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요즘은 기온이 너무 높아서 화보나 사진 촬영을 할 때 자연광이 좋더라도 가급적 실내 촬영으로 바꿔야 하는 날씨"라며 "사고 발생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신나는 광화문광장 물놀이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2026.8.3 ksm7976@yna.co.kr


◇ 방송사도 폭염 대책…"실내 촬영 전환에 구급차 대기"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방송가도 발 빠르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 주요 방송사들은 온열질환 예방과 안전 관리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강화하고, 실시간 날씨 변화에 맞춘 촬영 스케줄 조정에 나서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BS는 "야외 촬영 등 옥외 작업 시 체감온도별 안전 조치 가이드라인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올라갈 경우 작업시간 단축을 권고하고, 35도 이상일 때 오후 2시부터 5시까지의 옥외 작업을 중지한다. 체감온도가 38도까지 치솟는 폭염중대경보 단계에서는 긴급조치 작업을 제외한 옥외 작업이 전면 중단된다.


SBS도 예능·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온열질환 발생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더위 식히는 살수차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서울 한낮 기온이 39도까지 치솟으며 폭염이 이어진 6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살수차가 도로에 물을 뿌리고 있다. 2026.8.6 dwise@yna.co.kr


현재 촬영을 진행 중인 야구 소재 드라마 '풀카운트' 제작진은 "현장에 쿨패치, 식용 포도당, 이온 음료, 얼음 등 온열질환 예방 물품을 상시 비치하고, 응급상황에 대비해 사설 구급차를 대기시키고 있다"며 "촬영 중간 20분 안팎의 휴게시간을 보장하고 냉방 차량 등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 때리는 그녀들', '런닝맨' 등 예능 프로그램 역시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있다.


SBS 관계자는 "'골 때리는 그녀들'은 체육관에서 주로 경기를 진행하지만 의료팀을 현장에 상주시키고 쿨패치, 이온 음료 등을 제공해 탈진을 예방하고 있다"며 "'런닝맨'은 촬영장소 섭외 단계부터 야외와 실내 장소를 동시 예약해 당일 날씨 예보에 따라 촬영지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출연진과 스태프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MBC 역시 "폭염 대응 가이드에 따라 그늘 공간을 비롯해 식수와 음료, 식염 포도당을 상시 배치하는 등 온열질환 예방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며 "사내 안전관리 협의체를 중심으로 현장을 지속 점검하고, 낮 야외 촬영은 야간이나 기온이 낮은 시간대로 조정해 탄력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 ENM과 콘텐츠 제작사 SLL 등도 제작진에 폭염 관련 안전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준수를 독려하고 있다.


CJ ENM 측은 "서울 상암동 사옥 대형 전광판을 통해 주요 수칙을 시청각 콘텐츠로 송출하고 있다"며 "오는 7일부터 tvN을 통해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 자막 안내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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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6 17: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