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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시 부시장 후보에 결국 인수위 인물 "시민추천 무색"

입력 2026-08-06 15: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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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과정·결과도 비공개…"부시장에 적합한 이유 설명해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 전경

[촬영 조남수]



(전남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시민추천을 통해 시장 인수위원회 출신의 인사들을 정무부시장 후보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시민이 검증·추천한 후보를 시장이 지명했다는 점에서 신선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후보자 모두 인수위 출신 인물들이란 점에서 '시민추천'이라는 개방형 공모 취지가 무색하게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 시장은 6일 산업·일자리·경제·노동·첨단주력산업 분야 부시장 후보에 백승주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시민주권·청년인구정책·인재육성·보건복지·양성평등 분야에 윤난실 전 대통령비서실 제도개혁 비서관을 지명했다.


이들 모두 민 시장 인수위에서 각각 부위원장(백승주)과 시민주권위원회 위원장(윤난실)을 맡아 민 시장의 시정 설계를 이끌었다


시민 추천을 통한 이번 부시장 후보 지명을 두고 그동안 정무적·폐쇄적으로 결정돼온 부시장 임명 과정에 시민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있다.


그동안 정무부시장의 경우 시장이 정치적 판단을 거쳐 지명해왔고, 후보자 명단과 선출 과정이 알려지지 않아 측근·보은 인사 논란이 반복됐다.


이번 부시장 후보 선출까지의 과정에는 다양한 인사들이 검증과 추천에 참여했으며, 시민이 뽑은 후보를 그대로 시장이 지명했다.


그러나 최종 결과가 민 시장 인수위 출신으로 귀결된 점은 시민추천제 취지와 동떨어진다는 시각이 있다.


인수위 출신 인사들이 시장과 이해도가 깊고, 정책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될 수 있다.


백 후보는 경제·산업, 윤 후보는 시민참여와 지방자치 등에서 경험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민형배 인수위 출범

(나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전남 나주시 빛가람복합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 출범식에서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과 정은승 위원장을 비롯한 기획위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6.8 iso64@yna.co.kr


문제는 두 자리 모두 인수위 출신 이들 인사가 차지하면서 시민추천제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적인 인사를 발굴한다는 공모의 취지를 살렸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선발 절차는 시민 참여 방식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시장과 함께 일했던 인사들이 선택된 만큼, 처음부터 인수위 출신이 유리한 위치가 아니었냐는 의혹도 있다.


특히 윤 후보의 경우 민 시장의 광산구청장 시절 광산구 공익활동지원센터장을 맡아 함께 일했고, 인수위에서는 민 시장의 핵심 공약인 '시민 주권' 분야를 담당·설계한 측근인사로 분류됐던만큼 더욱 그러하다.


평가 과정·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점도 논란을 키운다.


민 시장이 밝힌 대로 두 후보가 각 분야 1순위였다는 사실은 확인되지만, 시민 투표 결과나 평가 기준·비율이 어떠했는지, 후보 간 순위와 점수 차이는 어느 정도인지 등이 명확하지 않다.


민 시장은 "전례가 없고 바람직하지 않으며 본인 동의를 받아야 한다"며 공개에 부정적이지만, 정작 시민들의 평가가 실제 결과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확인할 수 없다는 점에서 절차적으로 투명하지 못한 상황이 초래됐다.


후보자 공모 과정에서 제기된 조직 동원, 인기투표 변질 등 우려를 불식하기도 어렵다.


전남광주특별시의회 한 의원은 "시장은 선거를 통해서 시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아 인사 권한 행사가 가능한데 굳이 시민추천까지 받아 뽑은 인사가 인수위 출신이라면 의미가 퇴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은 시민 평가 결과를 따랐다는 것과는 별개로 두 후보가 부시장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한 이유와 기준, 인사 책임을 분명히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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