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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량 예년 절반 수준…부울경에 54년 중 두 번째로 적게 비
호남도 가뭄…영산강 평림댐 가뭄단계 주의 진입

지난달 23일 오후 경남 밀양시 무안면 백안저수지의 바닥이 갈라져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낙동강 다목적댐 밀양댐의 가뭄단계가 2일 '경계'로 격상됐다. 다목적댐 가뭄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4단계로 경계는 두 번째로 높은 단계다.
밀양댐은 밀양에 더해 극심한 더위를 겪는 경남 양산과 창녕에 물을 공급한다.
밀양댐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저수율이 33.3%, 저수량이 2천450만t으로 예년의 절반 수준만 물이 찬 상태다.
밀양댐 가뭄단계 격상에 따라 정부는 밀양댐에서 밀양과 양산으로 공급하는 생활·공업용수(하루 12만7천t) 가운데 일부(하루 8천t)를 밀양강과 낙동강 물로 대체하는 등 대응 조처를 강화한다.
농업용수는 공급량을 하루 9만1천t에서 하루 6만7천t으로 줄인 상황인데, 가뭄단계 격상에 따라 강수량과 강 하류 상황을 고려해 경우에 따라서는 공급을 아예 중단하기로 했다.
하천유지용수는 공급 중단 상태를 유지한다.
정부는 이러한 조처로 가뭄이 심화해도 연내 물 공급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봤다.
영남은 극심한 폭염과 함께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낙동강 유역에선 안동·임하댐과 성덕댐도 가뭄단계가 '주의'로 가뭄인 상황이다. 용수댐 중엔 운문댐 가뭄단계가 '심각', 영천댐은 '주의'로 올라가 있다.
영남은 지난 장마 때도 비가 제대로 오지 않아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밀양댐 유역에 내린 비의 양은 447㎜로 예년 같은 기간 52% 수준이다.
홍수기가 시작한 지난달 21일 이후 강우량은 50㎜로 예년 동기의 12%에 그친다.
부산·울산·경남으로 보면 지난 6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누적 강수량이 161.9㎜로 평년(1991∼2020년 평균) 같은 기간 강수량 487.4㎜의 32.7%에 머문다.
부·울·경에는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이 되는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비가 적게 내린 셈이다.

(양산=연합뉴스) 지난달 30일 경남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 가야진사에서 가야진용신제보존회가 기우제를 열고 있다. 2026.8.1 [양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jang23@yna.co.kr
대구·경북은 그나마 비가 더 내리긴 했지만, 2달 누적 강수량이 257.8㎜로 평년 강수량(367.8㎜)에 한참 못 미친다.
호남도 가뭄이기는 마찬가지다.
이날 전남광주 영광·담양·장성·함평에 물을 공급하는 영산강 용수댐 평림댐 가뭄단계도 주의로 격상됐다.
가뭄단계 격상에 따라 평림댐에서는 하천유지용수(하루 4천t) 공급을 최대 중단하고, 하루 공급량이 1만4천t인 농업용수는 공급량을 최대 하루 4천t 감량한다.
현재 영산·섬진강 유역에선 평림댐 외에 다목적댐인 섬진강댐이 가뭄(가뭄단계 관심)이다.
전남광주는 6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2개월간 강수량이 289.4㎜로 평년(436.2㎜)의 66.4%, 전북은 266.7㎜로 평년(446.9㎜)의 59.8%에 그친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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