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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산안본부와 한지붕…중노위는 13년만에 이전

입력 2026-08-02 0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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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노위는 세종청사 4동과 인근 빌딩으로 분산 이전


산재 감축 내세운 정부 기조 반영…중노위 서울사무소 설치는 하세월




고용노동부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옥성구 기자 = 고용노동부가 13년 만에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와의 동거를 마치고, 산업안전보건본부와 한지붕을 쓰게 됐다.


정부가 산재 감축을 국정과제로 추진하면서 차관급으로 격상된 산안본부가 본청으로 복귀하게 됐다.


대신 중노위는 별도 공간으로 이전하게 됐지만, 시간·비용 문제 등으로 서울사무소 설치는 이뤄지지 못했다.


2일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정부세종청사 11동에 위치한 중노위는 이달 초부터 이사를 시작한다.


중노위 조정과는 세종청사 인근 엠브릿지 빌딩으로 옮긴다. 나머지 과는 오는 11월 둘째 주까지 세종청사 4동으로 이전한다. 해양수산부가 부산으로 가며 생긴 빈자리다.


노동부 소속기관인 중노위는 2013년 12월 노동부를 포함한 6개 부처가 과천청사에서 세종청사로 옮길 때 함께 이사해 13년 가까이 현재 자리를 지켜왔다.


그런데 현 정부 들어 추진된 대규모 정부 조직개편으로 노동부 청사 공간 배치에도 변화가 생겼다.


중노위가 나간 자리에는 현 정부에서 차관급으로 격상된 산안본부를 비롯해 산업재해보상보험재심사위원회, 오는 9월 출범 예정인 공무직위원회가 들어온다.


산안본부는 노동부 청사가 비좁아지자 2021년 7월 세종시 반곡동의 재정경제부 소유 건물로 거처를 옮긴 바 있다.


차관급 격상과 부처 기능 통합 차원에서 산안본부는 5년 만에 노동부 청사로 복귀하게 됐다.


산안본부와 공무직위원회 등은 중노위가 11월에 모두 이전하면, 12월 초에 노동부 청사 입주를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중앙노동위원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번 청사 재배치로 차관급으로 격상된 산안본부는 본청에, 중노위는 별도 공간에 자리하게 됐다.


정부가 산재 감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만큼 산안본부를 본청 내에 전면 배치하고, 준독립기관인 중노위는 노동부와 공간을 분리한 것이다.


지난 3월 10일 '노란봉투법' 시행으로 중노위 업무 부담이 크게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중노위는 늘어난 사건량에 맞춰 내년 직제 개편을 추진 중이어서 조직이 현재보다 커질 가능성이 높다.


중노위는 새로 이사하는 4동에 사무실 4곳을 배정받았는데 현재 머무는 곳이 사각형 구조인 데 비해 4동은 건물 형태가 휘어있어 현재와 같은 공간 구성을 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중노위는 청사 인근 빌딩을 임차해 조정과만 따로 옮기기로 했다.


다만, 중노위가 염원하던 서울사무소 설치는 이번에도 힘들게 됐다.


중노위가 세종에 있다 보니 서울에서 오가야 하는 노사 모두 불편을 호소하며 서울 중노위 심판회의소 신설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특히, 중노위의 노사 조정은 협상이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지난 5월 삼성전자 성과급 갈등 당시에도 중노위 조정 때마다 노사가 세종으로 오갔고, 조정이 연이틀 이어질 때는 중노위 사무실 한쪽에서 잠을 청하는 일까지 있었다.


국회에서도 중노위의 서울 재이전을 포함한 대책 마련 지적이 잇따랐지만, 예산과 인력 문제 등으로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ok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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