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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어르신 신장 건강도 위협…"갈증 없어도 물 마셔야"

입력 2026-08-01 08: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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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증 감각 둔해진 어르신 여름철 탈수로 급성 신장질환 우려




갈증나는 한낮더위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한낮 폭염이 기승을 부린 30일 양재천에서 시민들이 그늘에서 음료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6.7.30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요즘처럼 불볕더위가 이어질 때는 온열질환뿐만 아니라 탈수로 인한 신장(콩팥) 질환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특히 노인들은 갈증을 감지하는 능력이 둔해져 체내 수분이 부족한데도 목마름을 충분히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이 때문에 신장에 무리가 가면서 급성신손상(급성신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여름철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린 상태에서 적절한 수분·전해질이 보충되지 않으면 탈수로 인해 신장으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하면서 급성신손상 위험이 커진다.


신장은 충분한 혈류를 공급받아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는 장기여서, 여름철 탈수로 혈류가 감소하면 신장 기능이 급격히 저하하기 때문이다.


실제 급성신손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통상 여름에 최고치를 찍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 기준 지난해 급성신손상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 수는 7월(9천427명)이 가장 많았고, 다음은 8월(9천119명)이었다.




2025년 급성신부전 월별 환자 수 추이

(서울=연합뉴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집계한 2025년 급성신부전 월별 환자 수 추이. 2026.08.02.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노화로 인해 신장 기능이 약해진 고령층은 여름철 신장 건강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고령층의 경우 건강한 일반 성인과 비교하면 체내 수분량이 적을 뿐만 아니라, 목마름을 느끼는 감각이 저하한 탓에 탈수가 쉽게 발생할 수 있고, 탈수와 같은 상황에서 콩팥 기능을 유지하는 능력도 떨어져 위험하다.


당뇨병, 고혈압, 심부전 등 기저질환이 있을 경우 가벼운 탈수도 신장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이뇨제를 복용하거나 탈수 상태에서 일부 혈압약을 계속 복용할 때도 급성신손상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탈수 예방을 위한 적정 수분량은 활동량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통상 땀을 흘리지 않는 안정적 상태에서는 하루 1.5∼2리터(L) 정도가 적정하다.


다만 모든 사람이 일률적으로 무리하게 수분 섭취를 늘려선 안 된다.


만성콩팥병이나 투석 치료 등으로 수분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환자는 과도하게 물을 마시면 부종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질환과 치료 계획에 맞춰 의료진과 상의해보는 게 좋다.


차진주 고려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노화로 인해 신장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폭염으로 탈수까지 겹치면 급성신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어르신들은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한 번에 많은 양을 마시기보다는 일정한 간격으로 물을 나누어 마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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