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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9∼25일 인사동 한국미술관서 강제 이주·귀환 담은 대표작 전시
미국 화랑과 개인전 협의…독립 미술관 건립에도 관심

(광주=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 지난 1월 12일 광주 고려인마을 내에 있는 고려인종합지원센터 2층 작업실에서 홍범도 장군 초상화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문빅토르 화백. 이 작품은 고려인마을 홈페이지에 경매가 200억원에 올라와 있다. 2026. 1. 12. seva@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굴곡진 역사를 화폭에 담아온 고려인 3세 문빅토르 화백이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미술 행사에 초청돼 자신의 예술세계를 선보인다.
광주 고려인마을은 문 화백이 오는 8월 19∼25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열리는 '2026 제3회 서울-한강 비엔날레'에 공식 초청 작가로 참가한다고 29일 밝혔다.
한국국제미술교류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비엔날레는 '예술을 통해 함께 꿈꾸고 이상세계를 실현하는 새로운 문화(Open a New Culture)'를 주제로 열린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 일본, 베트남, 몽골, 스리랑카 등 각국의 초청 작가들이 회화와 조각, 서예, 공예, 미디어아트, 인공지능(AI) 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문 화백은 이번 전시에서 일제강점기 항일독립운동과 1937년 강제 이주, 조국 대한민국으로의 귀환에 이르는 고려인의 삶과 역사를 담은 대표작을 출품한다.
민족 정체성과 인간 존엄, 희망의 메시지로 승화한 작품을 통해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기억을 세계 미술인과 관람객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카자흐스탄에서 오랫동안 작품 활동을 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은 문 화백은 현재 광주 고려인마을에 정착해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고려인 선조들의 삶과 디아스포라의 기억을 독창적인 예술 언어로 표현하며 국내외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확장 개관한 문빅토르미술관은 그의 대표작과 고려인 디아스포라 예술세계를 만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고려인 화가 전문 전시 공간이다. 전국 각지의 탐방객과 해외 방문객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광주 고려인마을 제공]
해외 진출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문 화백은 최근 미국의 유명 화랑으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아 개인전 개최를 협의하고 있다.
다만 현재 미술관은 임대 건물에 들어서 있어 대형 작품을 전시하고 소장품을 보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고려인마을 지도자들은 문 화백의 작품과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예술 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해 미래세대에 전할 독립된 미술관 건립에 힘을 모으고 있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이번 초청은 한 예술가의 성취를 넘어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역사와 문화, 광주 고려인마을의 문화적 가치를 세계 미술계에 알리는 뜻깊은 계기"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 초청전과 함께 문 화백의 작품세계가 국제적으로 더욱 조명받고 있다"며 "소중한 문화유산을 후세에 온전히 전할 전문 미술관 건립에도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phyeon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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