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임시이사 체제' 광주 홍복학원 외부 재정기여 의향자 등장

입력 2026-07-28 11:48:33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여수 소재 기업…"재정·도덕성·설립자 비연관성 검증해야"




홍복학원 산하 광주 대광여고

[홍복학원 제공]



(전남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설립자 비리와 법인 재정 문제로 10년 넘게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 중인 학교법인 홍복학원에 처음으로 재정기여 의향자가 나타났다.


28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광여고와 서진여고를 산하에 둔 홍복학원은 지난 4월 외부 재정기여자 참여 의사를 포함한 '홍복학원 정상화 추진계획서'를 교육청에 제출했다.


교육청은 미비 서류 보완을 홍복학원에 요구했으며 서류가 보완되면 학교 발전 방안과 재정기여 목적, 자금 조달 방안, 통학로 문제 등 법인 현안 해결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교육청 검토를 통과해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승인을 받으면 법인 정상화와 새 이사진 교체로 이어질 수 있다.


홍복학원은 설립자의 수익용 기본재산 임의 처분, 회계 운영 부적정 등으로 2015년 7월부터 12년째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 중이다.


임시이사 체제에서 학교법인 재산을 운영할 권한이 제한적이어서 부채의 이자가 늘었고, 부동산 소유권 분쟁으로 통학로 일부 폐쇄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학교법인이 장기간 이를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겹치면서 재정기여자 공모로 이어졌다.


홍복학원은 지난해 세차례 공모를 했으나 불발되자 올해 2월부터 수시 공모를 했다.


현재 참여 의향을 밝힌 곳은 여수 소재 중견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사회에서는 홍복학원의 재정 건전성이 또다시 위협받지 않도록 명확한 기부나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남광주 교육시민단체인 학벌없는사회를위한 시민모임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홍복학원은 재정이 극도로 악화해 2025회계연도 순세계잉여금이 145만원뿐"이라며 "수익용 기본재산 임의 처분(21억원)과 부당 집행 교비(6억여원) 변제뿐 아니라 이자를 포함한 법인 부채(45억원) 해결 방안이 명확히 수립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정기여 의향자가 나타났지만 교육부를 설득하지 못해 파산과 폐교로 이어진 양남학원(광양보건대) 사례를 반복하지 않도록 재정 능력, 학교 운영 의지, 사학 사유화에 연루됐던 법인 설립자(종전 이사)와의 비연관성 등을 충분히 검증할 것도 요구했다.


시민모임은 "정상화 추진 계획서를 정보공개 청구했으나 재정기여 의향자 정보가 모두 비공개됐다"며 "의향자의 재정 건전성과 도덕성을 철저히 검증·보완하고 법인의 민주성을 강화해 교육부 승인 절차를 추진할 것을 통합교육청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areum@yna.co.kr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5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연합뉴스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많이 본 최근 기사

관심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