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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노조 "현행 유지·인사 안정"…전남1노조 "핵심 권한 분산"
전남2노조 "경제는 광주·행정은 전남"…노노갈등도 협상 변수

[촬영 조남수]
(전남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광주·무안 양 청사 노동조합이 참여하는 조직개편 노사 공동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지만, 3개 노조가 제시하는 조직개편 방향이 달라 합의안 마련에 난항이 예상된다.
28일 전남광주시의 청사별 각 노조에 따르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시지부(광주노조)는 협의체에 참여해 현행 조직과 인력을 우선 유지하면서 직원 의견을 수렴해 기능을 단계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광주노조는 "옛 광주시와 전남도의 업무·인사 체계가 다른 상황에서 조직과 정원을 먼저 옮기면 직원 불안과 행정 비효율이 커질 수 있다"며 종전 근무지 보장과 인사상 불이익 방지를 최우선 원칙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광주청사의 휴직자 등 결원 정원을 무안청사로 옮기는 방안은 복직자의 자리와 승진·보직 기회를 줄일 수 있다며 반대한다.
기획·예산·인사 등 지원 기능도 기계적으로 나누기보다 행정 수요와 시민 접근성, 업무 연계성을 고려해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소속 전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전남 1노조)은 기획·예산·인사·조직 등 기관 유지 기능의 실질적인 분산을 요구하고 있다.
시장과 정무·기획 기능이 광주청사에 배치된다면 인사 기능은 행정부시장이 근무하는 무안청사에 둬 권한을 분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강제 전보보다는 희망자 인사와 교육·파견·휴직·신규 채용 등을 활용해 종전 근무지를 보장하면서 인력을 점진적으로 재배치하자는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속 전남도청열린공무원노동조합(전남 열린노조)은 '경제는 광주, 행정은 전남'이라는 행정의 전남 집중을 주장한다.
반도체 산업과 기업 투자 등 경제적 효과가 광주권에 집중되는 만큼 무안청사는 특별시 행정의 중심지로 육성해야 균형을 맞출 수 있다며, 기존 수정안보다 더 많은 기관 유지 기능을 무안청사에 배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결국 광주노조는 현행 유지와 인사 안정, 전남 1노조는 핵심 권한 분산, 전남 열린 노조는 경제·행정 기능의 지역별 분담을 각각 조직개편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세 노조 모두 종전 근무지 보장과 3청사 균형 활용에는 공감하지만, 광주노조는 직원과 정원 보호를 우선하고 전남 측 노조들은 핵심 기능의 실질적인 이전이 먼저라는 입장이어서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협의체 운영을 놓고도 광주노조는 황기연 부시장 배제와 과장급 실무진 중심의 협의를, 전남 열린노조는 노조별 동수 참여와 광주노조 측 외부 인사 배제를 요구하고 있다.
전남 1노조는 최근 익명 게시글과 광주노조 유인물이 무안청사 직원을 비판하고 노노(勞勞)갈등을 키웠다며 사과를 요구하고 있어 노조 간 신뢰 회복도 협상의 변수로 꼽힌다.
전남광주시는 종전 근무지 보장, 지원 기능 분산, 3청사 균형 활용을 원칙으로 시민 편익·행정 효율성·업무 연계성을 반영한 조직개편 대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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