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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 '대학본부' 양보했지만, 순천대 '의대' 주장 고수
타지역과 유치 경쟁 우위 사라져, 각자 의대 공모에 나설 듯

(서울=연합뉴스) 국립 목포대학교와 국립 순천대학교가 전남 지역 숙원인 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대학 통합과 통합 의대 추진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16일 목포대와 순천대에 따르면 송하철 목포대 총장과 이병운 순천대 총장은 지난 15일 저녁 만나 통합 추진 원칙, 로드맵 등에 합의했다. 사진은 기념사진을 찍는 이병운 순천대 총장(왼쪽), 송하철 목포대 총장. 2024.11.16 [목포대학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전남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광주 국립 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통합을 추진했던 목포대와 순천대의 협상이 끝내 결렬됐다.
교육부 의대 정원 공모에 신청하려면 늦어도 이달 중 대학통합 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해야 하지만, 협상 결렬로 통합의대 신설 계획도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목포대와 순천대는 27일 오후 전남광주 장흥군에서 대학 통합을 위한 회의를 열었으나 의대 소재지를 놓고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서 목포대는 의과대학과 대학본부 소재지를 목포대에 두자는 기존 안에서 한발 물러서 대학본부 소재지를 순천대에 양보하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반면, 순천대는 의과대학을 요구하며 목포대의 절충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회의는 1시간 10여분만에 소득 없이 끝났으며 두 대학 통합으로 설립할 계획이었던 통합 국립의대 계획도 백지가 됐다.
목포대와 순천대는 2024년 11월 통합국립의대 신설을 위해 대학 통합에 합의했다.
그러나 의대 소재지를 두고 이견을 보이다 대학 통합에 합의한 지 1년 8개월 만에 원점으로 돌아갔다.
앞서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인수위원회는 두 대학에 '목포 의대·대학본부, 순천 대학병원'을 중재안으로 제시했으나 순천대가 거부하면서 협의가 결렬됐다.
이후 순천대가 재협상을 요구해 지난 20일 회의를 열었으나 인수위가 제안한 중재안의 지역과 시설 배치 계획만 바꾼 '역제안'을 순천대가 제시해 재협상 역시 무산됐다.
목포대 관계자는 "대학본부를 양보하는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순천대가 의과대학만을 주장하고 나서 더 이상 협의가 어려웠다"며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해 사실상 이달 말 통합 협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학 통합 무산으로 국립 의대 유치는 목포대와 순천대가 각자 추진하는 개별 사업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목포대와 순천대 각자 의대 유치와 정원 배정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통합이라는 큰 명분이 사라진 상황에서 경북 등 의대를 유치하려는 타 지역과 경쟁에서 우위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북도, 안동시, 예천군 등은 '국립 경국대 의과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광주 한 지자체 관계자는 "열악한 주민 의료 서비스 개선이라는 취지를 무시하고 지역 이기주의만 앞세우더니 결국 무산됐다"며 "의대가 마치 자기들 것인 것, 마냥 떠들어 댄 정치권과 대학이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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