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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그룹 채권투자자들, 금감원에 감리 요구…"회계처리 의문"

입력 2026-07-26 21: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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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일가 자금·계열사 단기 차입금이 '자본'으로 반영"




중앙일보·JTBC 사옥

[중앙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JTBC 등 중앙그룹 계열사의 채권 투자자들이 금융감독원에 회계 감리를 요청했다.


투자자 변호인단은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24일 금감원에 JTBC·중앙홀딩스·다보중앙·콘텐트리중앙·메가박스중앙 등 5개사의 제무재표와 감사보고서에 대한 감리요구서를 냈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공시자료 등을 토대로 자금 흐름을 재구성한 결과 JTBC가 2023년부터 9차례에 걸쳐 신종자본증권 2천260억원을 발행했고 이를 인수한 곳은 대부분 계열사거나 계열사가 신용을 보강해준 특수목적법인(SPC)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JTBC가 신종자본증권 2천260억원을 회계에 '자본'으로 분류한 게 적정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변호인단은 "예컨대 2024년 다보중앙이 JTBC 신종자본증권 540억원을 인수했는데 대금 중 400억원은 납입 당일 중앙홀딩스에서 차입한 돈이었고, 이는 다시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과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개인 대여금과 콘텐트리중앙이 전자단기사채를 발행해 마련한 돈으로 조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수 일가의 개인 자금과 계열사로부터 단기 차입금이 지주회사를 거쳐 JTBC의 자본이 된 셈"이라고 했다.


변호인단은 "결국 그룹 내부에서 돌린 자금으로 계상한 '장부상 자본'을 통해 자본잠식 상태를 가리고 개인들에게 채권을 판 게 아닌지 감리를 통해 확인해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은 앞서 지난 13일 "JTBC는 회사채 발행 이전부터 사실상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며 금융 당국에 검사를 촉구했다.


이에 JTBC는 입장을 내 "신종자본증권 발행 및 신종자본대출 실행과 관련해 기업회계기준에 따라 재무 상황을 적절히 공시했고 자본시장법을 준수했다"고 반박했다.


중앙그룹 재무 위기 사태는 JTBC가 지난달 12일 총 206억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만기 상환하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하며 발생했다.


이틀 뒤인 14일 중앙홀딩스, 콘텐트리중앙, 중앙피앤아이, 메가박스 중앙에 이어 15일엔 사태의 진원지인 JTBC가 잇따라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법원은 JTBC의 경우 자율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 신청을 받아들여 회생절차 개시에 대한 결정을 보류하고 나머지 4곳에 대해선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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