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광주 휴직자 결원, 무안에 배정해 조직개편·주거지 보장 추진
광주청사 노조 "휴직자 복귀시 불이익, 졸속 개편" 강력 반발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광주·무안 양 청사 공무원 노조에 기획·예산·조직·인사·감사 등 기관 유지 기능을 3개 청사에 분산하는 조직개편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부서가 다른 청사로 옮겨지면 직원들도 함께 이동해야 하지만, 종전 근무지 보장 규정을 우회하기 위해 실제 직원 대신 휴직 등으로 비어 있는 정원만 무안청사로 옮기기로 해 불이익을 우려한 광주청사 공무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24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시지부 등에 따르면 황기연·고광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부시장은 무안청사와 광주청사 공무원 노조를 상대로 잇따라 간담회를 열고 조직개편 수정안을 구두로 설명했다.
시 측은 확정되지 않은 수정안이 외부에 공개되면 혼란이 커질 수 있다며 자료를 제공하지 않고 구두로만 내용을 설명했는데, 노조 측은 수정안에 기획·예산·조직·인사·감사 등 5개 기관 유지 기능을 광주·무안·동부청사에 나눠 배치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광주청사에는 기획 기능과 인사 기능 일부(45%)를 남기고, 무안청사에는 예산·조직 기능과 인사 기능 일부(55%)를 배치하며, 감사 기능은 동부청사로 옮기는 방안이 수정안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광주청사에 기관 유지 기능을 집중하는 방향이 검토됐으나 전남지역 노조와 무안지역 정치권·상인회 등이 반발하면서 핵심 기능의 절반 이상을 무안·동부청사로 분산하는 수정안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애초 조직개편안에는 광주청사 10개 부서를 무안청사로 이전하는 방안이 담겼으나, 기관 유지 기능을 3개 청사에 분산하면서 이전 부서는 5개 안팎으로 줄어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복지·조직 등 인원이 많은 부서가 무안청사에 배치되면서 광주청사 정원 감소 규모는 100여명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청사 노조가 특히 반발하는 부분은 부서 이전에 따른 인력 조정 방식이다.
광주청사에는 현재 휴직자가 150여명에 이르는데, 시는 육아휴직 등으로 비어 있는 결원 정원을 광주청사에서 무안청사로 옮기는 방식으로 부서 이전에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는 방안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하면 실제 공무원 전보 인사 없이 조직 부서를 옮길 수 있는데, 당장 무안청사로 전보되는 광주청사 직원이 발생하지 않아 종전 근무지 보장 규정을 지키면서 부서를 재배치할 수 있다는 논리다.
무안청사에 늘어난 정원은 무안청사 소속 현재 직원 중 승진자나 무보직자 등을 배치해 채우는 방안이 거론된다.
광주청사 노조는 당장 직원 이동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휴직자들이 복직할 때 광주청사에 정원이 없어 무안이나 동부청사에 배치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만들어진다고 반발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광주청사 인력이 줄어 복직자뿐만 아니라 신규 충원과 승진·보직 배치에서도 불이익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공무원노조 광주시지부 측은 "전남광주특별시 320만 시민의 방대한 행정 수요를 무시한 채 권역별로 기계적인 '3등분 쪼개기'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광주청사의 정원을 전남 측 인사 적체 해소 수단으로 전락시키는 졸속 개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황기연 행정부시장이 전남 편에 서서 논의를 편파적으로 주도하고 있고 민형배 시장의 비선 조직 논란까지 불거졌다"며 "밀실 조직개편을 중단하고 조직개편 논의를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광주노조는 기자회견과 철야농성 등으로 투쟁 수위를 높일 방침이며, 조직개편안이 구체화할 경우 광주지역 시민사회와 상인회 등의 반발과 공동 대응도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pch80@yna.co.kr
Copyright 연합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