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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우리지역에" 동부권·서부권, 서로 맞불
'손 뗀' 민형배 시장에 갈등 조정 요구 목소리 커져

[무안군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무안=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국립의대 소재지를 두고 목포대와 순천대가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의대 유치를 두고 빚어진 지역 간 갈등도 심화하고 있다.
의대 설립을 전제로 추진 중인 두 대학의 통합 문제가 전남광주 동·서부 지역간 갈등으로 크게 번지자 정치권과 지역사회가 나서 중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안군과 무안군의회는 23일 무안군의회에서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고 "국립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설립은 전남 서부권의 의료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국가 공공의료 정책의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목포대가 1990년 의과대학 정원 배정을 정부에 처음 건의한 이후 36년간 국립의대 설립을 지속해 추진하며 정부의 타당성 검토를 통해 의대 설립의 필요성도 확인했다"며 목포대에 의대가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산 무안군수는 "정부가 의대 설립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야 예산 반영 등 후속 행정절차도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다"며 "국가 공공의료 정책의 원칙에 따라 흔들림 없이 2030년 전남 국립의대를 신설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임윤택 무안군의회 의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수행된 교육부 연구용역을 통해 의대 설립의 타당성이 이미 입증되었고, 정부 지표는 서부권의 의료 현실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동부권 사회단체들도 의대유치에 목소리를 높였다.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회대개혁순천시민행동, 광양YMCA 등 동부권 14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22일 공동 성명을 내고 "인구, 중증 진료 분포율, 중증 환자 전원율, 상급병원 접근성, 권역 지자체 재정 지원 여력 등 객관적 지표를 평가해 순천대에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목포대와 순천대가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소재지를 두고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에서 지역사회 의견도 동서부로 갈리면서 의대 신설에 차질이 우려된다.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은 '목포 의대·순천 대학병원' 중재안을 제시했으나 이를 순천대가 거부하자 더 이상 중재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지역 갈등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지역에 의대를 설립하는 목적은 의료 인력을 양성해 열악한 지역의 의료 상황을 극복하자는데 목적이 있다"며 "단순히 대학 통합의 의미를 넘어 시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통합시장이 적극적으로 나서 갈등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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