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강남세브란스병원, 항암화학요법 유방암 환자 518명 연구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유방암 환자는 가슴을 절제하는 수술 전에 항암치료를 받아 종양의 크기를 최대한 줄이는 게 일반적이다. 다만 항암치료 후에도 유방에 미세석회가 남는 경우가 많아서 어쩔 수 없이 광범위하게 가슴을 절제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가운데 유방에 미세석회가 남아있더라도, 암 종류에 따라 절제 범위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TV 캡처> 작성 김선영(미디어랩)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안성귀·배숭준 교수와 영상의학과 은나래 교수, 용인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백승호 교수 연구팀은 선행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유방암 환자 518명을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미세석회는 유방 조직에 칼슘 성분이 쌓이는 미세한 결정체다. 미세석회 자체가 유방암의 원인은 아니며, 선행 항암치료 후에는 암세포가 있던 자리에 흔적으로 남기도 한다.
미세석회는 항암치료를 해도 잘 없어지지 않는 편이다. 그동안 임상 현장에서는 미세석회 안에 암세포가 숨어있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잔여 미세석회 범위만큼 넓게 가슴을 절제하는 방식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항암치료 후 미세석회만 남고 암세포는 완전히 사라진 비율이 50% 이상이라는 연구도 있어 가슴을 과하게 절제하는 게 맞는지에 대한 의문 역시 이어져 왔다.
이에 연구팀은 유방암의 세부 종류에 따라 항암치료 후 남은 미세석회와 실제 암세포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는 유방암 종류에 따라 달리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선행항암치료 후 HER2 양성 유방암 87.2%, 삼중음성유방암 91.7%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졌으나, 호르몬수용체 양성 유방암은 4.8%만 암세포가 사라졌다. 2026.07.23. [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치료가 까다로운 'HER2 양성 유방암'과 '삼중음성유방암'은 항암치료 후 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MRI)에서 남은 미세석회의 크기가 2cm 미만이라면 대부분의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HER2 양성 유방암과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의 경우 항암치료 후 남아있는 작은 크기의 미세석회를 전부 제거하지 않아도 무방하다는 의미다.
반면 성장 속도가 비교적 느린 '호르몬수용체 양성 유방암'은 MRI 결과나 미세석회 크기와 상관없이 4.8%에서만 암세포가 제거됐다.
이 경우에는 미세석회가 남은 부분을 포함해 충분하게 절제해야 안전할 것으로 연구팀은 해석했다.
안성귀 교수는 "HER2 또는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의 경우 항암치료 효과가 좋더라도 미세석회가 남아있을 때 수술 범위를 줄이기가 매우 어려웠는데, 이번 연구로 유방암의 성격에 따라 달리 결정할 수 있는 근거를 찾았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유방암 분야 국제 학술지 'NPJ 유방암'(NPJ breast cancer)에 게재됐다.
jandi@yna.co.kr
Copyright 연합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