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한국교육개발원 보고서…"사수생은 가구소득·사교육비 수준 낮아"
비수도권 대학생 '지역정주 의도'도 분석…48%가 "수도권 취업·진학 원해"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8 대입 정보 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이 대학 입시 관련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2026.7.22 ryousanta@yna.co.kr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대학 입시에서 삼수한 학생은 현역이나 재수생보다 대학 입학 후 행복감이 낮고 학업 태만은 높은 등 대학 적응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효정 한국교육개발원(KEDI) 연구위원은 23일 'N수생의 특성 분석: N수는 입시 결과 및 대학 경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보고서에서 "N수생 가운데 삼수생은 대학 입학 후 현역 입학생보다 학업 태만이 높고 전공 적합성과 행복감이 낮은 등 대학 적응에서 취약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한 연구위원이 연구책임자로 지난해 수행한 '2025 한국교육종단연구: 초기 성인기의 생활과 성과(Ⅲ)'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한국교육종단연구 2013'(2013년 당시 초등학교 5학년생 7천324명에 대한 매년 추적 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대학 입시에 2차례 이상 도전한 N수생을 분석했다.
대상자는 2021년 고교 졸업 후 그해 대학에 들어간 현역 입학생 1천521명, 2022년 재수로 대학에 입학한 307명, 2023년 삼수로 대학 입학한 97명 등 모두 2천244명이다.
한 연구위원이 이들의 1학년 시기 대학 생활 경험을 분석한 결과 삼수생이 행복도, 학업 태만, 전공-적성 일치도 등 일부 영역에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학업 태만 점수는 삼수생이 1.76으로 현역 입학생(1.56)이나 재수생(1.70)보다 높았고 전공-적성 일치도는 삼수생이 3.32로 현역(3.69)이나 재수생(3.67)보다 낮았다.
행복도 역시 삼수생이 7.79로 현역(8.51), 재수생(8.41)보다 낮았다.
전공 변경 의향의 경우 삼수생이 2.09로 현역(1.57)이나 재수생(1.94)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육개발원 보고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또 대학 입시의 특성에서는 수능 성적은 현역, 재수, 삼수 등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재수나 삼수가 현역보다 정시 전형에 크게 의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연구위원은 "재수생은 입학 이후 학교생활, 적응, 심리적 건강 등이 현역과 유사한 경향을 나타내 뚜렷한 불리함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반면 삼수생은 재수생과 마찬가지로 수능 성적이 높았지만, 입학 이후 특정 영역에서 취약성을 보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장기 N수가 실질적 성과의 한계와 심리적 부담을 수반할 수 있다"며 "학생들이 N수를 결정하기 전에 기대 효과와 위험 요인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고교 시기 진로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보고서에는 가정 및 학부모 특성에 대한 분석도 담겼다.
월평균 가구소득은 재수생이 766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에 삼수생(672만원), 현역 입학생(569만원), 사수생(549만원) 등 순이다.
고3 시기 월평균 사교육비는 삼수생(111만원)과 재수생(101만원)이 현역 입학생(68만원)이나 사수생(63만원)보다 많았다.
재수생과 삼수생은 가구 소득 및 사교육비 수준이 높고 교육 포부가 높지만, 사수생은 가정의 사회·경제적 배경과 교육 포부, 학업 성취가 모두 낮았다고 한 연구위원이 설명했다.
KEDI는 이날 비수도권 대학생의 '지역정주 의도' 결정 요인을 분석한 보고서도 냈다.
우선 비수도권 대학생이 졸업 후 수도권 취업이나 진학을 의도한 경우는 48.4%로 절반에 가까운 반면 대학 소재지 정주 의도는 28.4%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재학 단계에서부터 명확한 수도권 정주 지향성이 확인된 것이다.
지역 정주 의도는 여학생(26.9%)보다 남학생(30.6%)이, 저학년(1학년 25.9%)보다 고학년(4학년 이상 32.1%)이, 가구 소득이나 부모의 학력이 낮을수록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 보고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대학 소재지별로 보면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동남권 소재 대학(44.4%) 학생의 지역 정주 의도가 가장 높았다.
수도권과 가까운 강원권(15.2%)이나 충청권(19.8%)은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돼 대학의 지리적 인접성이 지역 정주 의도를 약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KEDI는 "청년 인재의 지역 정주를 유도하려면 우선 대학별로 체계적인 지역 연계 전공 교육과정을 개발해야 한다"며 "아울러 산학협력 거버넌스 고도화, 지역 중소기업 육성·양질 일자리 창출, 생활 인프라 개선 등 청년 맞춤형 종합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nojae@yna.co.kr
Copyright 연합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