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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구청장 "조사 계획없어, 채용 경위는 살펴보겠다"

[광주 북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전임 구청장 비서실 출신 인사를 청원경찰로 채용하면서 불거진 특혜 의혹에 대해 전남광주 북구가 감사나 조사 등을 통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자 구청 안팎에서는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2일 북구에 따르면 청원경찰 채용 과정에서 불거진 특혜 의혹 제기에도 현재까지 자체 조사·감사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
채용 공고·서류 접수 등 관련 절차를 북구가 주관했지만, 지원자들의 역량을 평가해 합격을 결정한 것은 대학교수·변호사 등 외부 위원 5명인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특혜 의혹은 문인 전 북구청장이 퇴임을 10여일 앞둔 지난달 17일 북구 공무직 정원관리 규정을 개정하면서 일기 시작했다.
공무직 정원을 기존 383명에서 384명으로 늘렸고, 개정 5일 만에 청원경찰을 뽑는 채용 공고를 한 뒤 문 전 청장의 비서실 출신 인사 A씨를 채용했다.
서류 평가와 면접 등 2단계로 이뤄진 채용에는 A씨를 포함해 모두 12명이 지원했고, 전임 청원경찰의 퇴직과 규정 개정으로 생긴 공석에 A씨를 비롯한 총 2명이 합격했다.
올해 상반기 7급에서 6급으로 승진한 A씨는 유단자이고, 과거 민원을 처리한 경험이 있어 고득점을 얻었다고 북구는 설명했다.
퇴임을 코앞에 두고 공무직 정원을 늘려 비서실 출신 인사를 채용하면서 구청 안팎에서는 특정인을 염두에 둔 채용이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우려가 나온다.
해당 인사가 문 전 구청장의 주거지 인근 구에서 직접 운영하는 문화시설로 인사 발령 날 것이라는 확인되지 않는 소문도 확산하고 있다.
북구 관계자는 "새로운 구청장이 취임한 지 한 달이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제기된 의혹들이 명쾌하게 파악되지 않아 걱정되는 부분이 많다"며 "사실관계를 조속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수정 북구청장은 이와 관련해 "현재까지 특혜 의혹에 대해 조사·감사할 계획은 없다"며 "의혹이 불거진 만큼 실무부서와 협의해보고 채용 경위 등에 대해서는 파악해보겠다"고 밝혔다.
의혹 관련자로 지목된 문 전 청장은 청원경찰 인력 부족으로 일반 직원들의 업무가 가중돼 규정을 개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문 전 청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용전동 광주전통공예문화학교에 배치할 청원경찰의 인력이 부족해 직원들이 직접 관련 업무를 맡는 상황이었다"며 "이 때문에 임기 마지막 행정 처리로 정원을 늘리고 청원경찰 채용 공고를 냈다"고 설명했다.
da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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