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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코리안] 동포-모국 청년 연결 앞장서는 호주 서정배 이사장

입력 2026-07-21 09: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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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해외자문위원협의회 이끌며 '경북-글로벌 차세대 포럼' 개최


호주서 지붕재 업계 1위 기업 경영…평통호주협의회장으로도 봉사

"인재 육성은 복리투자,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돕는 포럼 매년 열 것"




서정배 경북해외자문위원협의회 이사장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지난 3∼5일 경북 안동에서 '2026 경북-글로벌 차세대 리더스 커넥트 포럼'을 개최한 호주 한상인 서정배 경북해외자문위원협의회 이사장. 2026.7.21 wakaru@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거주국에서 자리 잡은 1세대 한상(韓商)으로서 차세대 청년 인재 양성을 돕는 일은 복리투자입니다. 현지화와 이중언어·문화가 강점인 차세대는 작은 발판만 놓아주어도 크게 성장할 겁니다."


호주에서 지붕재(roofing과 awning) 업계 1위 기업인 지에스월드(GS World)를 운영하는 서정배(59) 경북해외자문위원협의회(이하 협의회) 이사장은 2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맨땅에서 헤딩하며 자수성가한 한상과 달리 현지에서 나고 자란 차세대는 자신감과 기획·구성력에서 두드러진다. 이들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도록 돕는 일은 동포사회와 모국 모두에게 윈-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 이사장은 지난 3∼5일 경북 안동에서 21개국 재외동포 청년 리더들과 국내 청년기업가·대학생 90여명이 참가한 '2026 제1회 경북-글로벌 차세대 리더스 커넥트 포럼'을 개최했다.


차세대 리더들이 국경을 넘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경험과 비전, 가치를 공유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도록 돕기 위한 마련한 행사다.


서 이사장은 "참가자들은 선배 한상의 성공 이야기를 들으며 포부를 키웠고, 다양한 문화 체험 등을 통해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도 다졌다"며 "무엇보다도 모국과 세계 각국에 우정을 나눌 인맥을 쌓은 것이 큰 수확"이라고 소개했다.


44개국에 133명의 자문위원을 둔 협의회는 이번 포럼을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글로벌 협력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매년 개최하고 규모도 키워나갈 계획이다.




'2026 경북-글로벌 차세대 리더스 커넥트 포럼'

[경북해외자문위원협의회 제공]


대구가 고향인 그는 22년째 자문위원을 맡고 있으며 3년 전에 이사장으로 선임된 후 협의회 발전을 위해 사단법인화도 이뤄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호주협의회장으로도 봉사하는 등 호주 한인사회에서 성공한 기업인이자 리더로 활동하고 있지만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여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어려운 형편에 청소년 시절부터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했고, 대학 졸업 후 대우전자 수출부서에서 근무하다가 더 큰 세상에서 도전해보려고 퇴사 후 1996년 호주 이민 길에 올랐다.


당시 이민 자금은 전세를 뺀 5천만원이 전부였다.


호주에서 양모 이불 수출을 시작으로 양모와 곡물을 포장하는 패킹업체를 운영하다 위기를 맞기도 했고, 이후 지붕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그는 "동양인이 백인사회에서 제조업으로 인정받기는 쉽지 않았다"며 "문전박대도 많았고 인종차별도 당했지만 결국 최고의 제품을 만들면서 비즈니스를 키울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서 이사장은 LED 조명과 에어컨을 장착한 개폐형 루핑과 어닝을 만들었고, 태양광 시스템을 적용한 기술로 특허도 받았다. 호주뿐만 아니라 경북 청도에도 공장을 세워 업계를 선도하는 그의 기업은 현재 연간 3천만 달러(506억 원)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호주서 '차세대 청소년 해외비전 캠프 대장정'

서정배 민주평통호주협의회 회장은 지난해 8월 국내 고등학생 대표들을 초청해 호주에서 '차세대 청소년 해외비전 캠프 대장정'을 개최했다. [민주평통호주협의회 제공]


회사가 자리를 잡으면서 제일 먼저 추진한 일이 고국 돕기였다. 협의회 자문위원을 맡으면서 거주국에서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모국 기업과 청년의 해외 진출을 돕는 일에 적극 나섰다.


경북도 청년 인력을 해외 인턴으로 고용했고, 평통호주협의회 수장이 된 지난해에는 한국 고등학생 대표들을 호주로 초청해 '청소년 해외 비전 캠프 대장정'도 개최했다.


협의회를 이끌면서 2024년 경북 문경 지역 화재로 순직한 소방관 유족에게 위로금을 전달했고, 지난해 경북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협의회에서 6천500만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또 저출산 문제 해결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6천만원의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서 이사장은 "협의회 자문위원들은 모국 기업과 청년 인재의 해외 진출을 돕는 일뿐만 아니라 지진, 산불, 태풍 등의 자연재해 발생 시에도 적극적으로 성금을 기탁하는 등 모국 사랑으로 똘똘 뭉친 이들"이라고 자부했다.


전국 시도별 해외자문위원협의회 중에 가장 모범적으로 활동하고 있어서 타지역에서 노하우를 배우러도 온다며 그는 "모국이 발전하는 첫걸음은 지방 발전이라는 게 협의회의 중론"이라고 강조했다.


기업 경영으로도 바쁜데 여러 단체장을 맡아 모국 돕기에 앞장서는 일이 쉽지 않을듯한데 그는 "누구도 주변의 도움 없이 홀로 성공할 수 없는 법"이라며 "도움을 받아왔기에 누군가를 돕는 것은 기업가로서의 사회적 책무"라고 담담히 말했다.




경북해외자문위원협의회 저출생 지원 성금

경북해외자문위원협의회는 지난 2004년 6월 경북도청에서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저출생 대응 지원을 위한 성금 6천500만원을 전달했다. 사진 우측 두 번째부터 이철우 경북도지사, 서정배 경북해외자문위원협의회 이사장. [경북도청 제공]


그는 동포사회가 이민 1세대에서 2세, 3세로 중심축이 옮겨가고 있기에 세대교체가 잘되도록 앞장서고 있다.


서 이사장은 "현지화하는 한인 차세대가 모국과 연결고리를 잘 이어갈수록 동포사회는 발전할 것"이라며 "동포사회의 발전은 대한민국의 국격 상승에도 일조하는 일이기에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세대 한상이 주축인 협의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청년위원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이번 포럼이 2회, 3회로 이어질 때마다 이전 포럼 참가자들도 참여시켜서 지속적인 소통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비전도 소개했다.


동포사회 차세대와 모국의 청년 기업가들에게 '네트워크가 자산'이라고 늘 조언해온 그는 "포럼으로 뿌린 씨앗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임기와 상관없이 지속해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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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21 18: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