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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장맛비에 침수·낙석·실종 피해 속출…주민 대피 잇따라

입력 2026-07-19 11: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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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23동 침수…강원 낚시객 실종 수색


피해 신고 793건·시설 5천633곳 통제…호우 뒤 폭염특보




폭우에 쑥대밭 된 마을

(안동=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19일 경북 안동시 일직면 귀미1리 한 주택에서 자원봉사자가 폭우로 인한 토사를 치우고 있다. 2026.7.19 psik@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전국 곳곳에 19일 오전까지 거센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주택과 도로 침수, 낙석, 정전, 고립 등 피해가 잇따랐다.


전국의 호우특보는 이날 오전 6시 모두 해제됐지만, 오후 경북을 중심으로 다시 강한 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남부지역과 제주 등에는 폭염특보가 확대됐다.




벽돌 무너져 내린 원주 반곡동 굴다리…양방향 통행 차단

(원주=연합뉴스) 18일 밤과 19일 새벽 사이 강원 남부 내륙에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이날 오전 0시 29분께 강원 원주시 반곡동의 한 굴다리 옆 벽돌이 무너져 경찰과 소방이 양방향 통행을 차단했다. 2026.7.19 [원주소방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jlee@yna.co.kr


◇ 하천 범람·도로 유실에 주민 대피…실종·고립·정전 잇따라


피해가 집중된 경북 북부에서는 안동·의성·영주·예천 등을 중심으로 292가구 366명이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


의성군 단촌면 구계리에서는 농어촌도로가 유실돼 주민과 캠핑객 등 155명이 대피했고, 지난해 대형 산불로 터전을 잃은 이재민의 임시주택 12동이 침수됐다.


안동시 일직면에서도 안망천 범람으로 도로가 유실되고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11동이 물에 잠겼다.


안동 백일천과 안망천 등 지방하천 두 곳이 범람했으며, 안동에서는 급류에 휩쓸린 캠핑카 탑승자 2명이, 구미에서는 침수 주택에 고립된 주민 1명이 구조됐다.


예천과 울릉에서는 토사와 낙석이 도로로 쏟아졌고, 봉화에서는 나무 전도와 토사 유출로 도로가 통제됐다.


강원에서는 화천 국도 5호선과 영월 국도 31호선에 낙석이 발생해 차량 통행이 차단됐고, 원주시 반곡동 굴다리 옆 벽돌 구조물이 무너져 양방향 도로가 통제됐다.


홍천에서는 농경지가 유실되고 인제에서는 비닐하우스가 침수됐다.


영월 주천강 보를 건너던 40대 낚시객이 물에 빠져 실종돼 이틀째 수색이 이어졌으며, 인제에서 주민 2명과 춘천 계곡 바위 위에 고립된 피서객 1명이 구조됐다.


경기 양주시에서는 주택 옹벽이 무너져 60대 여성이 약 3m 아래로 추락해 다쳤고, 포천 캠핑장에서는 하천을 건너는 다리가 침수돼 캠핑객 95명이 고립됐다가 우회로를 통해 대피했다.


수원 서호천에서는 또래들과 물놀이하던 중학생이 약 2m 깊이의 물에 빠져 숨져, 경찰이 강우에 따른 수위 상승과 사고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전남광주 장성에서는 쓰러진 나무가 전선을 덮쳐 400여가구가 정전됐고, 충북 청주에서는 50여가구, 영동에서는 아파트 657가구의 전력 공급이 나무 전도와 낙뢰로 일시 중단됐다.




폭우에 유실된 도로

(의성=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19일 경북 의성군 단촌면 구계리의 한 도로가 폭우로 유실돼 있다. 2026.7.19 psik@yna.co.kr


◇ 중대본 피해 신고 793건…국립공원·하천변 등 광범위 통제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이날 오전 6시 발표한 집계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어진 비로 주택·도로 침수와 토사·낙석 유출 등 피해 신고 793건이 접수됐다.


주택·도로 침수와 급·배수 지원이 253건, 토사·낙석 유출 등에 따른 안전조치가 540건이며, 경북 김천에서는 농작물 3㏊가 피해를 봤다.


이날 오전 4시 30분 기준 대구·세종·경기·충북·충남·경북 등 6개 시도 18개 시군에서 192세대 264명이 일시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0세대 74명은 귀가했고 142세대는 임시주거시설이나 친인척 집 등에 머물고 있다.


중대본 공식 집계상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잠정 분류됐으나, 강원 낚시객 실종과 수원 하천 사망 사고는 별도로 수색·조사가 진행 중이다.


강원 영월 국도 31호선을 비롯해 전국 17개 국립공원 412개 탐방로 구간이 통제됐고, 하상도로와 둔치주차장, 세월교, 하천변 산책로, 야영장 등 주요 시설 5천633곳의 출입이 제한됐다.


강원에서는 하천 산책로·자전거도로와 둔치주차장 등 104곳이 한때 통제됐고, 전남광주에서도 내장산·월출산·지리산 탐방로가 부분 통제됐다.


항공편 4편과 인천∼백령·인천∼연평 등 여객선 6개 항로 7척의 운항이 통제됐으며, 철도는 정상 운행했다.


북한강 수계의 청평댐과 팔당댐도 각각 초당 900t과 1천500t을 하류로 방류하며 수위 조절에 나섰다.




폭우에 침수된 주택서 구조되는 주민

[경북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호우특보 해제 뒤 폭염특보…오후 경북에 다시 강한 비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전국 주요 지점의 누적 강수량은 경북 영주 201.4㎜, 경기 파주 197.5㎜, 강원 철원 171.1㎜, 충남 보령 126㎜, 전북 무주 덕유산 122.5㎜, 전남광주 담양 104.5㎜ 등을 기록했다.


강한 비구름대가 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전국의 호우특보는 오전 6시 모두 해제됐다.


대신 기상청은 오전 10시 제주 일부 지역에 폭염경보를, 광주·대구·부산·울산·세종과 충청·호남·영남·제주 일부 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발표해 오전 11시부터 발효했다.


전남·경남·제주 일부와 부산·울산에는 열대야주의보도 내려졌다.


다만 이날 오후부터 비구름대가 다시 발달해 경북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대구·경북과 울릉도·독도 30∼80㎜, 강원 중·남부 내륙과 산지, 충청권, 광주·전남, 전북 동부, 경남 내륙 20∼60㎜다.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오는 23∼24일에는 전국에 다시 비가 내리고,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서는 25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미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만큼 산사태와 낙석, 하천 범람에 대비하고 폭염특보 지역에서는 온열질환에도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선형 김솔 김준호 김형우 김호천 민현기 박철홍 백도인 심민규 이승형 이재현 기자)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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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9 18: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