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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흡입하면 몸무게가 쏙 빠질까?…오해와 진실

입력 2026-07-16 06: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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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연구원, 미용 목적 지방흡입수술 안전성 분석 보고서 발간


피부 울퉁불퉁해지는 부작용부터 마취 사고까지…수술 전 꼼꼼히 따져야




복부비만

[서울대병원 제공]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최근 미용을 목적으로 하는 지방흡입수술이 늘어나고 있지만, 수술에 따른 부작용과 사망 사고가 지속해서 보고되고 있어 신중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미용목적 지방흡입수술의 안전성과 합병증 발생 현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내외 학술 문헌과 2010년 이후 법원의 의료소송 판례, 그리고 환자와 의사를 대상으로 한 심층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용 목적의 지방흡입수술은 온몸의 체중을 줄여주는 비만 치료가 아니라, 얇은 쇠 파이프 모양의 흡입관을 피부 아래에 삽입해 특정 부위의 지방을 제거하고 몸매 라인을 정리해 주는 체형 교정술에 해당한다. 따라서 수술받는다고 해서 내장지방이 제거되거나 급격하게 체중이 감량되는 것은 아니다.


지방흡입수술의 전체 합병증 발생률은 국내외 체계적 문헌 분석 결과 2.62%에서 6%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멍이나 부종,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해지는 요철 현상, 수술 부위에 물이 차는 장액종 등 경미한 합병증은 약 5% 수준에서 발생했다. 반면 감염이나 내장에 구멍이 뚫리는 장천공, 지방 덩어리가 혈관을 막아 숨이 차는 색전증 등 치명적인 중대 합병증의 발생률은 1% 내외로 보고됐다.


국내에서 발생한 실제 의료 사고 판례를 분석한 결과는 위험성을 더욱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연구진이 2010년 이후 제기된 민사 소송 66건과 형사 소송 23건의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가장 흔하게 확인된 부작용은 비대칭이나 피부 요철 같은 미용상 불만족(23건)이었다.


그러나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중대 사고 중에서는 흡입관이 장기를 직접 찔러 발생하는 장천공이 1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장천공이 발생한 환자 중 무려 10명이 사망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마취 관련 사고 역시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마취 합병증은 총 12건이 보고됐는데, 이 중 호흡 정지 등으로 인해 적절한 소생술을 받지 못해 사망한 사례가 8건에 달했다.


법원은 이 같은 중대 사고의 원인에 대해 수술자의 숙련도 부족으로 흡입관 조절에 실패했거나, 수술 중 환자의 호흡과 혈압 등 활력징후를 감시하는 시스템이 소홀했던 점을 주된 원인으로 지적했다.


환자와 의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는 심각한 정보의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술을 경험한 일반인들은 수술 전 회복 기간이나 부작용, 특히 마취 사고나 장기 손상 같은 치명적인 위험에 대해 의료기관으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대부분의 환자는 병원 광고나 사회관계망서비스의 성공 후기에 의존해 수술을 결정하는 경향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지방흡입수술이 비교적 보편화된 시술이지만 인체에 직접 상처를 내는 침습적인 의료 행위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안전한 수술을 위해서는 수술을 결정하기 전에 환자 개개인의 체질과 건강 상태를 의료진에게 정확히 알려야 하며, 예상치 못한 응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마취 장비와 안전 모니터링 시스템이 갖춰진 의료기관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h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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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6 07: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