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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포항에 첫 '폭염중대경보'…"야외활동 즉각 중지"

입력 2026-07-12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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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낮 최고 39도까지 오를 듯…'푄현상'에 특히 더워


중대폭염경보 수준 더위에 '사망 위험' 평소 1.16배




폭염 속 대구 동성로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대구에 폭염 경보가 발효된 11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 상인들이 파라솔을 설치한 가운데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6.7.11 psik@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경북 경산시와 포항시에 12일 오전 10시를 기해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됐다.


폭염중대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이어진 지역'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이상' 또는 '일 최고기온 39도 이상'인 상황이 하루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 내려진다.


폭염중대경보는 폭염경보로도 경각심을 충분히 줄 수 없는 '극한더위'를 경고하고자 도입돼 지난달 1일부터 운영되고 있으며 이번이 첫 발령이다.


폭염특보 체계는 중대경보 도입으로 18년만에 개편됐다.


최근 5년(2021∼2025년) 폭염일(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19일로 1970년대(8일)보다 2배 이상으로 느는 등 폭염이 빈번해지고 심해진 점을 반영했다.


경산시는 전날 오후 3시 8분께 기온(중방동 자동기상관측장비 기준)이 37.9도까지 올랐다. 하양읍의 경우 40도에서 0.1도 모자란 39.9도까지 기온이 치솟기도 했다.


포항시는 대표지점(남구 송도동) 기준으로는 전날 최고기온이 34.0도였으나 기계면에서 오후 3시 4분께 기온이 37.2도까지 올랐다.


하양읍과 기계면은 이날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우리나라를 이중으로 덮으며 전국이 무더운 가운데, 경산시와 포항시 등 경북 남부지역은 고온의 남풍이 산을 넘어 불어 들어 특히 더 더운 상황이다. 공기는 산을 넘으면서 한층 뜨거워지는데 이를 '푄현상'이라고 한다.







경북은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혀왔다.


기상청이 2016년부터 작년까지 10년간 자료를 분석했을 때 이 시기에도 폭염중대경보가 있었다면 경산시에는 연평균 3.1일 발령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체 기상특보 구역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특보 구역 53%는 중대폭염경보가 내려질 수준의 더위가 나타난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산시 '기록'은 압도적인 셈이다.


경산시에 이어선 경기 여주시(2.5일)와 안성시(2.2일), 대구(1.6일), 경기 용인시(1.6) 순으로 중대폭염경보 발령 추정일이 많았다.


'21세기 최악의 더위'를 겪었던 2018년 폭염중대경보가 있었다면 경산시에선 8일간 해제되지 않고 유지됐을 때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역시 2024년 경기 용인시와 함께 특보 구역 기준 '폭염중대경보 최장 지속일'에 해당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될 정도의 더위에는 건강한 사람한테도 온열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중대경보 발령 시 즉시 야외활동을 멈추고 무더위쉼터나 그늘로 바로 이동해 수분을 섭취하며 휴식을 취해야 한다.


가족과 혼자 사는 어르신 등 이웃의 안부도 한 번씩 확인할 필요가 있다.


최근 질병관리청이 2016∼2024년 기상청 기온 관측자료와 국가데이터처 사망 원인 자료를 분석해보니 '일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라는 중대폭염경보 발령 기준을 충족할 경우 사망 상대위험(Relative Risk)이 평소의 1.1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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