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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해룡 경정, '마약수사 외압 의혹' 5천400여쪽 수사기록 공개(종합)

입력 2026-07-10 22:5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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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수사 외압 의혹 수사 당시부터 이어진 검찰과의 충돌 연장선


"검찰이 면죄부 주고 캐비닛에 봉인하려 해…주권자 국민께 공개"




백해룡 경정, 서울동부지검 파견 종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윤민혁 기자 = '마약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해 온 백해룡 경정이 5천400쪽이 넘는 수사기록 전체를 개인 블로그에 게시했다.


백 경정은 이미 수사기록 반출 등 행동으로 경찰 감찰을 받고 있어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백 경정은 10일 오후 8시 40분께 블로그에 5천441쪽의 마약 수사 기록을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는 백 경정이 폭로했던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된 구속영장, 피의자 신문조서, 출석요구서, 수사보고서, 법원결정 등 수사 서류 전반이 포함됐다.


백 경정은 개인정보 및 공익과 무관한 사생활 정보는 가린 후 공개했다고 설명했으나, 관련자들의 이름과 나이 등 일부 개인정보는 노출돼 있었다.


수사 기록 공개는 백 경정과 검찰 사이에 벌어져 온 알력의 연장선이다.


백 경정은 2023년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으로 있던 당시 세관 마약 밀수 의혹을 수사하던 중 윤석열 정부 검경의 외압을 받았다고 주장하다 화곡지구대장으로 발령 났다.


정권 교체 이후 지난해 10월 이재명 대통령 지시로 검경 합동수사단에 파견됐으나, 백 경정은 당시 대검찰청 합동수사팀이 '셀프 수사'를 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기존 수사팀을 해체하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임은정 당시 동부지검장이 기존 수사팀을 유지한 채 '백해룡 수사팀'을 신설하자, 그는 "합수단은 적법한 절차와 과정을 거치지 않은 불법단체"라며 거듭 반발했다.


합수단은 지난 2월 백 경정이 제기한 의혹을 사실무근이라 판단했다.


백 경정은 이날 수사 기록 공개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대검찰청 주도로 꾸려진 서울동부지검 합동수사단은 관련자 전원에게 무혐의라는 자의적 면죄부 처분을 내리며 사건을 캐비닛 속에 영구 봉인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초 수사책임자로서 주권자인 국민 앞에 5천400쪽 수사 기록을 공개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백 경정은 지난 1월 파견 종료와 함께 화곡지구대장으로 복귀하면서 사건 기록 원본 5천여쪽을 들고나왔다.


검찰의 요구에 따라 경찰청은 서울경찰청에 백 경정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바 있다.


m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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