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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런 일이"…빌라 화재 초등생 남매 빈소에 애달픔만

입력 2026-07-09 21: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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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착한 아이들, 내 손으로 키웠는데"




은평구 빌라 화재

[촬영 정지수]



(서울=연합뉴스) 정지수 이의진 기자 = "기억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 내 손으로 키웠는데, 애들이 다 착한 애들인데…"


서울 은평구 갈현동 빌라 화재로 초등학생 손자와 손녀를 한꺼번에 잃은 할아버지 A씨는 힘겹게 입을 뗐다.


그는 차오르는 슬픔에 말을 쉽게 잇지 못했다.


남매의 목숨을 앗아간 화재 이튿날인 9일 은평구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 앞에서 연합뉴스 취재진과 만난 할아버지는 "애들이 참 말을 잘 들었는데…"라며 눈물지었다.


그는 남매를 두고 개인 용무로 외출했던 아이들 아버지의 슬픔은 누구와도 비할 바 없이 클 것이라고 했다.


A씨는 "애들을 두고 나간 무책임한 부모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안타까운 사고로 같이 슬퍼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할아버지 A씨 당부처럼 아이들의 부모를 비롯한 가족들은 빈소에서 슬픔을 삭였다.


이날 오후엔 망자 이름이 나오는 식장 내 전광판도 상주의 요청으로 꺼진 상태였다.


빈소를 찾은 이들은 입술을 꽉 깨물고 몸을 떨면서 슬픔을 견디는 유족을 안고 위로의 뜻을 전했다.


한 조문객은 "이렇게 어린 나이에,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며 울음을 터뜨렸다.


숨진 아이들은 각각 초등학교 2학년과 1학년 남매이다.


이웃들에게 우애가 좋은 남매로 알려진 터라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들 남매 가족이 불이 난 빌라로 이사한 건 2년 전이다.


경찰과 소방은 이날 오후부터 합동감식을 한 뒤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거실에서부터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발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에어컨 등 가전을 국립과학수사원에 감정 의뢰했다.




서울 은평구 빌라 화재 이후 잿더미가 남은 모습

[촬영 정지수]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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