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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당동 옛 덕수고 부지서 개교…정근식 "학생 과목 선택권 확대"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9일 서울 성동구 서울온라인학교에서 열린 서울온라인학교 개교식에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온라인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2026.7.9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학교 현장에서 신청 학생이 너무 적거나 강사 수가 부족해서 열 수 없는 수업이 있습니다. 그걸 저희에게 '주문'해주시는 거죠."
김은미 서울온라인학교 교감은 9일 열린 개교식에서 "폐강이나 강사 채용을 고려하기보다, 서울온라인학교를 한 번 생각해주셨으면 한다"고 관내 학교에 당부하며 이같이 말했다.
성동구 행당동 옛 덕수고 부지에 자리 잡은 서울온라인학교는 일반고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선택과목을 대신 운영하는 공립 온라인학교로 고교학점제 안착을 지원한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뒤 리모델링을 통해 온라인 강의실, 온·오프라인 동시 수업과 대면 수업을 하는 온이음실·프로젝트실, XR(확장현실) 스튜디오 등을 마련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7월 기준 인공지능(AI) 수학과 데이터과학, 심리학, 교육학, 논술, 환경, 일본문화, 스페인어 등을 가르치고 있다.
'뉴스와 미디어', '생성형 AI와 메이커 실습', '데이터로 세상 읽기' 등 서울온라인학교만의 특화과정도 있다.
교육과정은 일반고가 과목 개설을 요청하면 실시간 온라인 수업을 제공하는 '주문형'과 학생이 직접 신청하는 '개방형'으로 나뉜다.
주문형 교육과정은 지난해 48개 강좌에서 올해 83개 강좌로 늘었다. 641명이던 학생 수는 1천563명으로 증가했다.
모든 수업은 실시간 쌍방향으로 진행되며 과목별로 1∼2회의 대면 수업도 병행한다. 학생 적정 인원은 5명 이상 15명 이하다.
신승은 국어 교사는 "한 주에 10차시, 총 네 과목을 수업하고 있어 내실 있는 준비가 가능하다"면서 "일반고에서도 여러 과목을 맡은 선생님들이 많은데, 일반고에 있었더라면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수업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동 수학 교사 역시 "온라인 학교에선 원하는 아이들만 수업을 신청한 것이기 때문에 좀 더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좀 더 책임감을 갖고 수업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교식에 참석한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은 "온라인학교가 얼마나 내실 있게 운영되느냐에 따라 고교학점제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고 학교가 개설하기 어려운 과목을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9일 서울 성동구 서울온라인학교에서 열린 서울온라인학교 개교식에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XR스튜디오를 살펴보고 있다. 2026.7.9 pdj6635@yna.co.kr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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