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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인수위 "통합 의대 + 목포·순천 대학병원 단계적 추진"

입력 2026-07-08 16: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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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에 의대·순천에 대학병원 설립 후 목포 대학병원도 확충


"대학병원, 특정 지역 전리품 아니라 공공 인프라" 합의 촉구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공전하는 국립 의과대학 신설을 놓고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인수위원회가 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에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냈다.


우선 목포대에 의대, 순천에 500병상 규모 대학병원을 설립하고 추후 목포에도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대학병원을 확충하는 '단계적 1 통합 의대·2 대학병원' 방안을 제안했다.


민 시장 인수위 격인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는 8일 질문과 답변(Q&A) 형태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최근 두 대학에 보낸 제안서 내용을 설명했다.


기획위는 ▲ 목포대와 순천대의 통합을 전제로 하나의 국립 의과대학 설립 ▲ 의료자원과 병상 여건을 고려한 동부권과 서부권 대학병원 설립 단계적 추진 ▲ 양 지역에서 의학교육과 임상실습 병행 ▲ 통합특별시의 행정·재정적 지원을 4가지 핵심 내용으로 꼽았다.


기획위는 목포와 순천 모두에 동일 시점, 동일 규모 병원 설립이 어렵다고 보고 병상 확충 여력이 상대적으로 큰 지역에 수련 병원(대학 병원)을 조기에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다른 곳에는 의대와 기초의학 교육 기능을 우선 배치하고 차후에 기존 병원 인수 등 단계적 병상 확충을 통해 수련 병원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인구당 병상 현황을 고려하면 확충 여력이 큰 지역은 순천이다.


목포에 대학 본부와 의과대학, 순천에 대학병원을 우선 구축하고 목포에는 '순천 대학병원'보다 규모는 작더라도 기존 의료시설을 인수·확대하는 등 추가로 대학병원을 설립한다는 것이다.


의대 기능도 한쪽 캠퍼스에 우선 본부와 기초의학을 배치하고 다른 쪽에 임상·이론 실습 교육을 맡기겠다는 방안도 제안했다.


기획위는 두 대학에 이날까지 답변을 요구했으나 아직 회신은 없었다.


대학들이 협약 등 합의에 도달하면 곧바로 용역에 착수해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기획위는 전했다.


기획위가 중재를 서두르는 것은 두 대학 통합 절차 때문이다.


국립 의대 설립을 전제로 추진하는 대학 통합이 내년 개교로 성과를 내려면 늦어도 오는 20일 전에는 통합 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해야 할 것으로 기획위는 판단했다.


목포대와 순천대는 대학 내부 구성원은 물론 지자체, 지역 정치권과 기획위 제안 수용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대학 안팎에서는 절충안을 지지하는 의견도 있지만, 의대부터 2개 대학병원 설립까지 이행을 담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전망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 의대 설립 과정에서 지역 정치·행정권이 보인 오락가락한 행보가 불신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획위는 보도자료에서 "원래 국립의대는 (전남광주 통합 전) 전남의 열악한 의료환경을 개선하고 필수 의료를 강화하기 위한 숙원사업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누가 의대·대학병원을 가져가느냐'라는 경쟁으로 변질했다"며 "'어떻게 하면 지역민이 더 좋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앞으로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기획위는 "시간은 이제 우리 편이 아니다. 대학 통합, 의대 정원 확보, 예비인증 준비가 늦어질수록 결국 가장 큰 피해자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민이 된다"며 "국립 의대와 대학병원은 특정 지역의 전리품이 아니라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공공 인프라라는 인식으로 논의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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