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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기 사건' 파문…경찰마저 "검찰 보완수사권 있어야" 냉소

입력 2026-07-07 10:4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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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돌·케이블타이 미확보엔 "검경 능력차" vs "증거인멸 아냐"




포토라인 선 '여고생 흉기 살인' 장윤기

[촬영 정다움]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이의진 기자 =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부친이자 광주 지역 현직 경찰관인 장모 경감과 현지 수사팀의 유착 의혹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경찰 내부에서도 냉소 섞인 반응이 나왔다.


검찰 보완수사를 통해 장 경감의 증거인멸 정황이 포착되고, 뒤늦게 경찰이 감찰을 벌이다 담당 형사팀장이 증거인멸 혐의로 긴급체포된 데 따른 것이다.


7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검찰의 보완수사권은 존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일선 경찰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해당 커뮤니티는 현직 경찰관임을 인증해야 글을 올릴 수 있는데, "이번에 보니 확신이 생겼다. 보완수사권은 있어야 한다. 여론도 같은 뜻일 듯", "보완수사 요구권은 폐지하고 보완수사권은 인정해야 한다" 등 내용이 게시됐다.


공교롭게도 보완수사권 폐지 논의 국면에서 경찰의 부실 수사 및 유착 의혹이 한꺼번에 불거진 만큼 사안 자체를 넘어서 보완수사권 존폐가 중심에 선 모양새다.




장윤기 차에서 사라진 '케이블 타이'…수사팀장 체포돼

(전남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사진은 지난 5월 5일 사건 발생 직후 언론에 포착된 장윤기의 차량. 2026.7.6 hs@yna.co.kr


주요 증거를 실물 보존 없이 확보하지 않을 것을 두고는 격론이 오간다.


장윤기를 최소 무기징역 이상으로 처벌할 수 있는 '강간살인죄'의 핵심 단서인 '훼손된 리얼돌'은 부친이 폐기했고, '케이블 타이'는 형사팀장이 확보하지 않았다.


한 경찰관은 블라인드에서 "누가 봐도 계획 살인 정황 증거인데, 경찰 단계에서 하나도 파악을 못 했다"며 검경 간 능력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다른 경찰관은 "부실수사 비난은 피할 수 없겠지만 무조건 증거인멸이라고 비난할 수 있느냐"며 "현장에 있던 수사관 전원이 리얼돌 등 압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언론에서 일을 너무 키워 마녀사냥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수사팀이 장윤기 부친에게 원룸 비밀번호를 알려준 것도 "통상 건물주 요청으로 가족에게 연락해 방을 비우도록 도와주는 게 실무상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유착 의혹은 검경 간 수사 경쟁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전날 경찰은 수사 감찰을 즉각 수사로 전환하고, 경찰청 수사인권담당관(총경)을 팀장으로 하는 27명 규모의 특별수사팀을 꾸렸다.


그러자 경찰관 비위 사건의 직접 수사권을 가진 광주지검은 이날 장윤기 사건을 담당했던 광주 광산경찰서를 압수수색하며 직접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형사과 담당팀 관계자 등 다수 경찰관을 공무상비밀누설, 증거인멸 등 혐의로 입건했다. 검찰은 해당 경찰관들의 주거지도 압수수색하고 있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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