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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국정원 기조실장 산하 부서가 계엄사 파견 인력 선발"
노상원 내란살인예비음모 피의자 조사 중…원희룡 폐문부재

(과천=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 김지미 특검보가 6일 과천 특검사무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수사 진행 상황과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2026.7.6 kjhpress@yna.co.kr
(과천=연합뉴스) 이밝음 최윤선 기자 = 3대 특검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2차 종합 특별검사팀이 국가정보원이 비상계엄 당시 이른바 '안보 위해 세력' 수백명의 명단을 준비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지미 특검보는 6일 정례브리핑에서 "비상계엄에 국정원이 적극 동조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검팀은 조태용 당시 국정원장이나 정무직이 해당 명단 작성을 지시한 경로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검팀에 따르면 국정원 안보조사담당 부서는 비상대응 상황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긴급명령 발령을 통해 대공수사권을 행사할 수 있을지를 긍정적으로 검토했다고 한다.
이후 충무계획 상에 규정된 부서 임무에 대해 법적 검토와 조치 방안을 담아 대통령실에 보고할 보고서를 준비했는데, 특검팀은 해당 규정이 비상계엄에는 적용할 수 없는 전시 대비계획이라고 보고 있다.
김 특검보는 안보조사담당 부서가 계엄 당시 계엄사에 연락관이나 조사관 파견을 준비했고, 실제로 당시 김남우 기획조정실장 산하 인사 담당 부서의 요청에 따라 연락관으로 파견할 중견 간부 두 명을 선발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김 전 기조실장을 내란부화수행(附和隨行·따르다)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김 특검보는 "참고로 이 안보조사담당 부서는 과거 국가보안법 위반자를 대상으로 대공수사권을 행사한 부서"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검팀은 조성현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대령)에게 오는 10일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조 대령은 비상계엄 당시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이 내린 국회 출동 지시를 휘하 부대에 하달한 혐의를 받는다.
김 특검보는 "조 대령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중요한 진술"이라면서 조 대령이 계엄 당시 '국회에 진입하라'는 취지로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다만 조 전 단장은 계엄 이튿날 시민과 부하들이 다칠 수 있다며 "서강대교서 대기하라"고 지시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국훈장 삼일장을 받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조 대령을 찾아 격려하기도 했다.
특검팀은 이날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을 내란목적살인 예비음모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앞서 심우정 전 총장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와 관련해 대검 간부가 사용한 PC와 메신저 로그 기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집행했다.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오는 7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10일 심우정 전 검찰총장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김 특검보는 "도이치모터스 관련 수사 기록을 제대로 보존하지 않은 정황을 포착해 서울중앙지검에 관련 자료 제공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가 종결되면 수사기록을 보전 처리해야 하고 수사 기록 자체를 건드리면 안 된다. 1개월 이상 장기 대출은 점검받아야 하는데 종합특검에서 공문을 보내기 전까지 2년 가까이 대출 상태인 것으로 확인했다"며 "부실 관리 정황이 파악돼 자료 목록 제출을 요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29일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 회고록 출판기념회에 참석하며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2026.6.29 nowwego@yna.co.kr
특검팀은 양평고속도로 백지화와 관련해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에게 지난 2일 2차 소환을 통지했지만, 이튿날 폐문부재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백원국 전 국토부 2차관과 김모 전 미래전략담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백지화 선언 당시 대통령 국토교통비서관실 행정관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은 2023년 국토부가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며 종점 노선을 김건희 여사 일가 땅 일대로 바꿔 특혜를 줬다는 내용이다.
원 전 장관은 특혜 논란이 일자 2023년 7월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다.
특검팀은 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 오는 7일 유경옥 전 행정관을 알선수재 방조 혐의 관련 피의자로 조사할 예정이다.
유 전 행정관은 2022년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 당시 시공사인 21그램 등이 김 여사에게 디올 의류 등 금품을 건네는 과정 전반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당초 이날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조사 준비를 위해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특검팀은 앞서 조달청 관계자 등 2명을 불러 관저 이전 공사 계약 과정을 확인했다. 당시 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발생한 직권남용 혐의와 관련해 감사원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도 지난주부터 이어서 진행하고 있다.
순직해병 사건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과 박진희 전 국방부 장관 인사보좌관, 최주원 전 경북경찰청장에 대한 피의자 조사도 진행했다.
특검팀은 '통일교 원정도박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당시 경찰청 범죄정보과 소속 경찰관들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은 내란 부화수행 및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된 전직 해경 간부들에 대해선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김 특검보는 "계엄 상황에서 기존 매뉴얼에 따른 해경의 통상적 대비를 넘어섰는지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취지로 기각됐다"며 "법원 판단은 기존 매뉴얼에 따른 대응이면 괜찮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 기각 사유를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쌍방울 대북송금 수사 개입 의혹과 관련해 특검팀이 오는 12일까지 출국금지를 연장한 내역을 올리고 "아무 이유 없는 출국금지를 언제까지 계속할 건가. 제가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이라 공무 출국이 많다"고 했다. 특검팀은 한 의원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용 검사도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은 특검이 주장한 '초대형 국정농단' 사건의 3개월간 출국금지 마지막 날"이라며 "3개월간 수사는 전혀 없었는데 출국금지 또 연장한 건가"라고 글을 올렸다.
br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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