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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협 "주당 근무 '77.7→70.5시간' 줄었지만 정신건강 악화"

입력 2026-07-06 11: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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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의사정책연구원, 2022·2023·2026년 수련실태 비교 분석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전공의협의회 사무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전공의의 주당 근무 시간이 최근 4년 사이 7시간 넘게 줄었지만, 전공의들의 정신 건강 지표는 오히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에 따르면 대전협 산하 젊은의사정책연구원이 2022년(1천903명), 2023년(1천677명), 2026년(1천754명) 등 3개년의 수련실태를 비교한 결과, 전공의들의 주당 평균 근무 시간은 2022년 77.7시간에서 올해 70.5시간으로 7.2시간 줄었다.


주 80시간 초과 근무 경험률도 같은 기간 52%에서 27%로 대폭 낮아졌다.





[대전협 제공]


연구원은 "전공의 근무시간 단축 시범사업 등 제도적 개입의 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소속기관 전산에 기록되는 근무시간이 실제보다 적게 기록된다는 응답이 44.8%에 달해 기록과 실제 근무시간 간의 괴리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일하는 시간은 줄었지만, 전공의들의 정신 건강은 악화했다.


비교 결과, 2주 이상 이어지는 우울·절망감 경험률은 24%에서 31%로, 자살 생각 경험률은 17%에서 23%로 올랐다.


주관적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는 응답도 42%에서 28%로 줄었다.


연구원은 "신체적 근무 부담의 감소가 건강 개선으로 직결되지 않았다"며 "근무시간 단축이 업무 강도·밀도의 실질적 완화로 이어졌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육 환경 지표도 부진했다.


올해 조사에서 지도전문의로부터 정기적인 지도와 피드백을 받는다는 응답은 38.6%에 그쳤다.


진료 업무에 투입되지 않고 핵심 교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주당 보호수련시간(protected time)은 평균 4.1시간이었고, '주 2시간 이하'라는 응답률(55.7%)은 절반을 넘었다.


이 밖에 실제 의료사고·분쟁 경험은 4.2%에 그쳤지만, 전공의들 10명 중 8명가량은 의료분쟁에 대한 불안감(76%)을 느낀다고 답했다.


연구원은 "의료분쟁에서 의료진을 보호하지 못하는 사건들은 그 숫자가 적더라도, 미래세대의 진로 선택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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