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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참가자 대상 수사 확대…"경찰이 참가자들 악의적 묘사" 반발도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경찰이 26일째 이어지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중 공권력 행사를 적극적으로 방해한 참가자들을 대거 특정해 수사 중이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3일 시위 현장을 관리하던 경찰의 이름을 물어본 뒤 침을 뱉은 40대 여성 김모씨를 29일 서울동부지검으로 구속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투표소·개표소 봉쇄 시위와 관련해 검찰 송치가 이뤄진 사례는 처음이다.
김씨는 '한국 경찰인지 확인하겠다'며 현장 경찰들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욕설을 한 혐의 등으로 25일 구속됐다.
경찰은 투표함이 개표소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으로 이송됐던 지난 5일 송파서 소속 경찰을 폭행한 20대 남성들도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 3명을 특정한 뒤 적극 가담한 2명에게 특수 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를 적용했으며, 이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는 등 허위 사실을 퍼뜨린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도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했다.
경찰은 지난 16일 체육단체 직원들의 핸드볼경기장 진입을 가로막은 30대 남성을 업무방해 혐의로 전날 소환하는 등 봉쇄 시위 참가자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는 상황이다.
특히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중재안을 들고 진입하려 했을 당시 이를 홀로 저지하며 시위 참가자 사이에서 '올다르크'(올림픽공원+잔 다르크)라 불리는 30대 여성도 곧 소환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8일 6·3 지방선거 잠실 개표소로 사용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주변에서 시위 참가자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가면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6.6.28 cityboy@yna.co.kr
봉쇄 시위 참가자의 변호인을 자처하는 변호사 모임 '재선거 항쟁 법률지원단'은 경찰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법률지원단 소속 유승수 변호사는 "경찰이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입건 건수를 발표해 마치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민 전체가 범죄 혐의를 받는 것처럼 악의적으로 묘사 중"이라며 "손해배상 청구를 비롯해 법적 조치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연습용 수류탄을 들고 시위 현장을 방문했던 20대 남성을 찾아내 총포화약법 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이 남성은 군 복무 중 쓰레기장에서 연습용 수류탄을 습득한 뒤 지난 4월 전역했고, 최근 자원봉사자로 시위에 합류한 뒤 위험성을 모른 채 이를 가지고 장난치다가 분실했다.
다른 자원봉사자가 전날 정오께 분실된 물품을 발견하고 실제 수류탄일 가능성을 의심해 신고했다. 남성은 전날 임의동행 형식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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